음악감상, 갱년기 극복에 큰 도움(연구)

음악을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중년 여성. 음악 요법이 갱년기 극복에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악 요법이 갱년기 증상과 우울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입증된 약리학적 해결책의 대안으로 갱년기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계속 찾아왔다.

그런데 북미 폐경학회(NAMS)에 따르면 최근의 소규모 연구 결과, 음악 요법이 갱년기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한 기분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MS의 저널 ≪폐경(Menopause)≫ 온라인판에 실린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음악 요법은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신경전달물질과 옥시토신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갱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음악은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를 낮춰준다. 이런 물질은 혈압, 심장 박동, 호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들이 겪는 갱년기 경험은 각기 다르고 그 증상 및 심각성, 빈도 역시 다양하다. 여성 갱년기의 흔한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수면 장애, 우울한 기분, 질 건조, 성기능 장애, 관절통, 근육통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음악이 여성의 갱년기 증상 및 우울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연구의 초점은 최면, 인지 행동요법, 명상, 마음챙김 등 대체 요법에 맞춰졌다.

하지만 음악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생각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며, 음악이 신체와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고대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종전의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은 폐경 전 기간보다 폐경 이행기에 우울증을 보일 위험이 더 높다. 또 음악 요법은 중증 정신장애 환자의 우울증 개선과 산후 우울증 예방에 각각 도움이 된다.

NAMS 의료 책임자인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음악을 들으면 우울증 점수가 크게 낮아지고, 폐경 후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구현하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들고, 기술 장벽이 없고, 위험이 낮은 음악 요법을 갱년기 증상의 완화 요법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소규모여서 규모를 키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포비온 박사는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effect of music therapy on menopausal symptoms and depression: a randomized-controlled study)는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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