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도 코로나 고위험군…”보호자 접종 권장”

신생아도 코로나 고위험군…”보호자 접종 권장”
[사진=South_agency/게티이미지뱅크]
영유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신생아를 비롯한 영유아는 고령층처럼 코로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따라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신생아 대신,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 아이를 양육하는 어른이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5~11세 대상으로 접종 승인이 난다고 해도, 5세 미만 영유아는 여전히 접종을 받을 수 없다.

문제는 이처럼 어린 아이들은 코로나 감염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연령층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 고위험군이라고 하면 보통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떠올리게 된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무증상이나 경증에 머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고위험군은 위중증 상태에 이르거나 사망할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한 그룹에 해당한다.

그런데 어린이, 청소년, 젊은 성인 등 젊은층이 코로나 고위험군이 아니라고 해서 영유아 역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발표된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의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는 고령층보다도 오히려 코로나 감염으로 위중증에 이를 위험이 높다.

하지만 영유아는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5세 미만 아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승인이 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임상에서도 이처럼 어린 아이들에게는 유의한 백신 접종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뿐 아니라 갓난아기 등 5세 미만 어린이를 양육하는 보호자 역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버팔로대 감염병학과 토마스 루소 교수는 최근 여러 외신들을 통해 “어린 아이들은 백신을 접종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받은 어른들이 양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신생아일 때 더욱 그렇다고 보았다. 토마스 교수는 “신생아는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다”며 “아기 주변에 있는 어른들은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토마스 교수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등 전염력이 센 코로나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 신생아는 노출 시 위험한 만큼,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는 양육자가 백신 접종을 받는 등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모든 방역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이들과 한 집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어린이집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전부 포함한다.

단, 의학적 사유 등으로 백신 접종을 받기 어려울 때는 아기와 같이 있을 때 반드시 방역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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