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 후 당뇨병 위험 2.06배…이유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건강한 성인 대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공동 제1저자),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이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후 10년간 대사질환 발생현황을 국내 최초로 분석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18년)를 활용해 성인 동종조혈모세포이식환자 8230명과 건강한 성인 3만2920명을 대상으로, 대사질환 종류별로 고혈압군, 당뇨병군, 이상지질혈증군, 뇌혈관질환군으로 나눠 각 군의 발생 위험을 조사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는 건강한 성인인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은 1.58배, 당뇨병 발생 위험은 2.06배, 이상지질혈증 발생 위험은 1.62배,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기술 발달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장기 생존자가 늘어났지만, 환자들은 치료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된다. 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이고 이식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특히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가 투여되는데, 장기적인 투여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결국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높일 수도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혈모세포 이식 후 고혈압과 당뇨‧이상지질혈증‧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위험군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예방 및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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