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노인 운동효과··‘세포 수준’에서 젊어진다(연구)

노인들은 틈만 나면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노인의 운동은 ‘세포 수준’에서 젊음을 지켜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들이 운동을 하면 세포 수준에서 노화방지 효과(rejuvenating effect)가 나타난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년기의 운동은 단순히 젊게 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후성적 변화를 일으켜 실제로 더 젊게 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다.

운동은 뼈와 근육의 강도를 높이고, 운동성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심장병·고혈압 등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운동이 노인을 더 젊게 해주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연구팀은 자연수명의 막바지에 이른 22개월 된 실험용 생쥐에게 무게가 실린 쳇바퀴를 탈 수 있게 했다.

일반적으로 생쥐에게 달리도록 윽박지를 필요가 없다. 생쥐가 알아서 잘 탄다. 늙은 생쥐는 하루 6~8km를 빠른 속도로 달리며, 젊은 쥐는 하루 10~12km까지 달릴 수 있다. 또한 무게가 실린 쳇바퀴를 생쥐가 타면 근육이 생긴다. 연구팀은 이 생쥐를 ‘무거운 배낭을 메고 먼 거리를 가는 군인’에 비유했다.

연구팀은 22개월 된 이 생쥐에게 무게가 실린 쳇바퀴를 2개월 동안 타게 했다.

그 결과, 생후 24개월이 된 이 생쥐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같은 나이의 생쥐보다 후성유전적 나이가 8주 더 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포 수준에서 진짜로 젊어진다는 것이다.

생쥐의 수명은 혈통과 사육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24개월 생존 후 뚝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생쥐에게 8주는 전체 수명의 약 10%를 차지하는 꽤 긴 시간이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마이클 무하르 아칸소대 조교수는 몸이 노화하면 근육 유전자의 프로모터(promoter) 부위에서 DNA 메틸화 또는 과메틸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메틸화는 메틸 그룹이라는 원자 클러스터가 작은 따개비 같은 유전자 외부에 붙어, 유전자가 켜지게 하거나 특정 단백질을 생산하게 한다.

메틸화와 노화 사이의 연관성은 분명하나, 메틸화와 근육 기능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명쾌하지 않다. 무하르 조교수는 추가 연구에서 메틸화의 변화가 근육 기능의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아낼 계획이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 (Late-life exercise mitigates skeletal muscle epigenetic aging)는 ≪노화 세포(Aging Cell)≫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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