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가능한데, 연 3만명 걸리는 ‘이 암’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작년 12월 29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2019년)의 암 발생 순위를 보면 남자는 폐암·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예방법이 잘 알려진 위암이 2019년 신규환자만 2만 9493명으로 나타났다.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크게 줄고 있지는 않다. 위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위내시경 거르지 않아요”

직장인 이 모씨(43세)는 1~2년마다 위내시경을 꼭 한다. 아버지가 위암으로 사망해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만 40세 이상 2년마다 실시하는 무료 위내시경(국가암검진)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추가 비용을 들여 수면내시경을 했지만, 지난해부터 ‘맨 정신’으로 하고 있다. 내시경 중 자신의 위를 관찰할 정도다. 그만큼 위암은 꼭 예방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 비교적 쉽게 예방 가능한데… 한해 신규환자 3만여 명 왜?

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예방법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짠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햄·소시지 등), 불에 탄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게 좋다. 특히 백합과 채소(파·마늘·양파 등)가 도움이 된다, 담배도 끊어야 한다.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위 내시경에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확인됐거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초기에는 징후 없어… 증상 느끼면 꽤 진행된 경우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위 내시경 등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궤양이 있는 조기 위암은 속 쓰림 등이 있을 수 있다.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이 더 진행되면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 검은색 변, 음식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복부의 덩어리가 손으로 만져질 수도 있다.

◆ 5년 생존율 좋아졌지만… 전이된 경우 생존율 5.9%

위암은 최근 10년 사이 완치를 가늠하는 5년 생존율이 증가했다. 58.0%(2009년)에서 77.5%(2019년)으로 생존율이 19.5%p 올랐다. 무료 위 내시경 도입으로 조기발견이 많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암도 늦게 발견해 암세포가 위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5.9%로 뚝 떨어진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조기 발견이 두 번째다.

◆  70대 25.5%… 20~30대, 3~4기 진단 많은 이유

국내 위암 환자는 50~60대가 많지만 70대가 25.5%나 된다. 나이 들어 위내시경이 부담스럽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해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최근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다. 발견이 쉽지 않은 ‘미만성 위암’이 많은 데다 정기검진을 하지 않아 3~4기 위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상당수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 증가한다. 유전요인보다는 가족의 식생활이 비슷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나오면 짠 음식, 탄 음식을 줄이는  등식단을 재구성하며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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