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찬반 의견 첨예..."연령별 차등 둬야" 의견도
올해는 일상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목전에 있고,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도입됐다.
이로 인해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찬반 의견도 보다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분석모델에 의하면 이번 주말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청소년을 포함한 미접종자와 3차 접종 시기를 넘긴 사람들의 대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정부는 3차 접종이 2차 접종 대비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각각 절반과 3분의1 수준으로 줄인다는 점에서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변이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미크론은 델타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환자의 95%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0.1% 정도만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상 진료체계를 회복할 때라고 설명했다.
잦은 접종 반대하는 국제사회...모든 연령층 접종 여부 검토해야
추가 접종은 연령별 차등을 둬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다. 코로나 감염 시 위중한 상태에 이르기 쉬운 고령층은 3차 접종을 받고, 요양병원 등 입원환자는 4차 접종을 고려할 수 있지만, 건강하고 젊은 성인과 청소년은 부스터샷을 접종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잦은 백신 접종은 면역체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들도 나온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코로나 백신의 반복적인 접종이 면역시스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부스터샷을 한두 번 추가 접종할 수는 있겠지만 4차, 5차 계속해서 접종하는 것은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의 백신이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감염 예방 효과는 기존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접종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감염 예방 효과가 있지만, 그 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것. 이는 젊은층에게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다. 현재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 대상의 부스터샷 접종은 이들의 감염을 예방할 목적도 있지만,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막기 위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낮다면, 젊은층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명분이 줄어든다.
지나친 코로나 대응도 문제...호주 등 해외사례 참조해야
코로나 청정국가였던 호주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현재 하루 10만 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 대비 사망자는 적다. 호주는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백신 추가 접종과 거리두기 등이 해답일지 더욱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 10만 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영국도 결국에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감염 예방에서 중증 예방으로 코로나 대응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젊은층의 3차 접종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권장하고 있어 방역지침에 모순된 측면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설 연휴 이동량이 증가하고,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의료체계가 마비에 이르지 않도록 접종에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과 확진자 증가가 의료체계 마비를 일으키는 것인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코로나 환자에 대한 과도한 대응 자체가 의료인력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중증환자와 다른 질환의 중환자 치료에 균형을 이루고 코로나와의 공존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오히려 의료대란 위험은 줄어들 수도 있다.
올해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도입됐고, 화이자는 오는 3월, 모더나는 가을께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신속하게 도입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우리 국민은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등 방역지침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성숙한 태도를 보여 왔다. 국민들은 백신의 추가 접종과 거리두기가 지속 가능한 방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새 백신과 먹는 치료제 확보, 코로나와 공존할 수 있는 지침을 계획하는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사망자의 65%(1640명)이 기저질환자로 부스터샷을 맞은 후, 사망한 것이 입증되었지만, 정부에서는 백신 비접종자 사망3%(26명)의 위험성을 과대 포장하여 백신패스 정책을 통해 강제접종하려는 계획을 비밀리에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