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코로나19 백신 10억 도스 공급…당초 목표 절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 국가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의 백신 공급 물량이 지난 주말 아프리카 르완다에 110만 회분 선적으로 10억 회분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가나에 처음 백신물량을 제공하기 시작한지 1년이 안 돼 이룬 성과다. 하지만 당초 목표가 지난해 12월까지 20억 회분을 공급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고 ‘헬스 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목표량만 상기시켜줄 뿐”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WHO는 “코백스의 야심 찬 게획은 (백신) 비축분/재고를 쌓아둔 부유한 국가들과 국경과 공급 차단으로 이어진 치명적 발병으로 손상됐다”며 “제약회사들의 라이선스, 기술 및 노하우 공유 부족으로 충분한 제조여력이 있음에도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목표는 2022년 7월 초까지 세계 인구의 70%를 예방 접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기구의 144개 회원국 중 88개국은 인국의 40% 미만, 36개국은 인구의 10%만이 예방 접종이 이뤄진 상황이다. 6개월 시한이 남은 상황에서 목표 접종율의 절반 가량만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기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5억 회 분을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베냐 슐츠 신임 독일 경제협력개발부 장관은 풍케 미디어그룹과 인터뷰에서 COVAX를 위한 적절한 자원을 우선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올해 선진 7개국(G7) 회의 의장국 지위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슐츠 장관은 저소득국가에 더 많은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도 “백신 회사들이 특허권을 포기하면 저소득국들이 백신을 더 쉽게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백신 특허권 포기에는 반대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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