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마스크 쓴 남성이 더 매력적(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이후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쾌감을 주지 않고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연구팀은 43명의 여성들에게 남성의 얼굴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천 마스크 혹은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쓰거나, 마스크가 덮을만한 부위에 검정색 책을 들고 있는 남성의 얼굴 모습이 들어있었다.

이 연구는 지난해 2월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안면 마스크가 의무화된 지 7개월 만에 실시됐다. 연구 결과,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됐고, 특히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팀의 마이클 루이스 박사는 “파란색 마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의료 종사들을 떠올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이전에 행해진 연구에서는 의료용 안면 마스크가 매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팬데믹 이후 마스크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 했는가와 마스크 종류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보다 착용한 남성에게서 훨씬 더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스 박사는 “마스크는 봉사자나 의료직 종사자들을 연관 짓게 만든다”며 “우리가 연약하다고 느낄 때 마스크를 쓰면 안심이 될 수 있고 착용하는 사람에게 더 긍정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팬데믹 이전에 일본에서 나온 마스크가 질병에 대한 생각과 마스크를 쓴 사람을 피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와 배치된다. 루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팬데믹이 마스크 착용자를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심리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Beyond the beauty of occlusion: medical masks increase facial attractiveness more than other face coverings)는 ‘카그너티브 리서치: 프린서펄스 앤드 임플리케이션스(Cognitive Research: Principles and Implication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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