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알갱이가? 역한 입 냄새, 뜻밖의 원인 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 냄새는 나도 모르게 풍긴다. 주위에서 지적해야 겨우 알아챈다. 아주 친한 사람이어야 입 냄새 얘기를 꺼낼 수 있다. 업무 관계로 만난 사람은 얘기하기가 무척 민망하다. 용모가 아무리 단정해도 이미지 추락을 피할 수 없다. 양치나 치아 청결 문제가 아닌 뜻밖의 입 냄새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 침 분비 모자라는 경우… “혀, 잇몸도 살피세요”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입 냄새를 영원히 없애는 방법은 아직 없다. 특히 침의 양이 적은 경우 입 냄새가 자주 생기고 심할 수 있다. 혀 안쪽(뒷부분)이나 잇몸(치은)에서도 냄새가 난다. 양치할 때 혀도 잘 닦아야 한다. 설태를 제거하고 잇몸 염증 치료를 받는 것이 구취 감소에 도움이 된다. 물론 충치, 불량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어, 양치질 자주 하는데…코에 문제가 있는 경우

구취 원인은 입안에만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코가 가장 문제가 된다. 양치를 잘 하는 아이에게서 심한 입 냄새가 날 경우 축농증인 경우가 많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콧속 부비동 안에 있던 고름·분비물 등이 목으로 넘어가 식도에 머물면서 악취가 새어나올  수 있다. 축농증 환자들도 입 냄새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 입속 노란 알갱이… 편도선 염증, 편도 결석의 경우

편도 결석이 생기면 편도 혹은 편도선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쌀알 크기의 작고 노란 알갱이가 만들어진다. 편도선의 작은 구멍에 돌처럼 굳은 결석이 생기는 것이다. 이 결석은 아주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있거나 목이 간지럽고 아프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알갱이는 침을 뱉거나 양치질을 할 때 저절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이비인후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 가끔 음식물이 올라오는데.. 위역류성 질환 의심

위에서 신물이 자주 올라오는 경우 입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에 있어야 할 위산 또는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일어나는 식도 질환이다. 이 때  위 속의 냄새가 식도를 타고 입으로 전해질 수 있다. 식도와 위장 사이의 괄약근이 기능 이상이나 노화로 제 역할을 못하면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

◆ 원인 알 수 없는 구취… 폐, 간 질환도 살펴야

위에서 열거한 원인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나면 폐나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가래가 자주 생기는 경우에도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 환자에서는 아세톤 냄새가 나고, 신장 질환자에서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입안에 문제가 없는데도 냄새가 심하면 내과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 물 자주 마셔 침 분비 촉진…“치실도 사용하세요”

침은 구강점막 및 치아를 보호한다. 많은 항균물질이 있어 입 안 세균을 줄이고 구강을 깨끗하게 한다. 물을 자주 마셔 침 분비를 촉진시키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게 좋다. 흡연과 음주는 구강 조직을 건조시키므로 절제해야 한다. 너무 긴장해도 구강을 건조시켜 냄새를 유발한다. 양치는 기본이고 혀도 잘 닦아야 한다. 양치를 열심히 해도 작은 음식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치실 사용도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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