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악화에 미치는 요인 확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더욱 커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나은희(건강증진연구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국내 10개 도시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건강검진 대상자의 무증상 지방간염과 진행된 간 섬유화 연구(Subclinical steatohepatitis and advanced liver fibrosis in health examinees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in 10 South Korean cities: A retrospective cross-sectional study)’를 SCIE급 의학저널 BMJ Open에 발표했다.

자기공명탄성(MRE) 검사는 간의 섬유화 정도(간경화 정도)를 검출할 수 있으며, 간에 지방만 축적되는 단순지방간과 간염까지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구별할 수 있다. 지방간염 중에서 섬유화가 덜 진행된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간염의 초기 단계를 진단하고, 섬유화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들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전국 10개 도시의 한국건강관리협회 13개 건강증진센터에서 간의 MRE 검사와 복부초음파(abdominal ultrasonography)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은 수검자 4303명을 대상으로 초기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진행된 간 섬유화의 유병률과 위험인자를 확인했다.

지방간이 있는 건강검진 수검자 중 초기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진행된 간 섬유화(advanced fibrosis, ≥3.60 kPa)의 유병률은 각각 8.35%와 2.04%이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복부비만, 중성지방 증가, 간기능 이상 및 HDL-콜레스테롤 감소 등과 같은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진행된 간 섬유화의 위험이 높았다.

건협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은 “무증상 지방간을 가진 건강검진 수검자의 10명 중 1명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진행된 간 섬유화를 포함)이 발견됐다. 특히 초기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8.35%의 비율을 차지한다”며, “초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합병증 및 진행된 간 섬유화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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