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이것’ 많이 먹으면 아이 집중력 쑥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달걀과 살코기를 충분히 먹는 것이 자녀들이 더 나은 집중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출산 전 콜린을 권장량의 2배로 섭취하는 것이 훗날 아이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하는 과제에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만든다고 발표했다.

콜린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필수적 영양소로, 신경계 화학 반응과 정상적 뇌 기능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콜린은 달걀 노른자, 살코기, 생선, 가금류, 견과류, 브로콜리와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서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임신한 여성 중 정상적 수준의 콜린을 섭취한 그룹과 권장량의 두 배를 섭취한 그룹의 7세 자녀들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는 식이요법 지침에서 권장되는 콜린 수치가 엄마와 태아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임신부의 90%는 1일 식단에서 권장량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바라 스트럽 박사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표준 태아 비타민 요법에 콜린을 추가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 리처드 캔필드는 “임신부에 대한 현재의 콜린 권고사항은 1998년 정해졌고, 그것도 남성의 간기능장애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콜린의 양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산모들은 임신 3개월 동안 일정량의 콜린을 섭취했다. 절반은 날마다 권장 섭취량(450mg)보다 약간 많은 480mg을 섭취했다. 나머지 절반은 매일 권장량의 두 배 이상인 930mg을 섭취했다.

7년 후 참여자들이 출산한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검사를 실시했다. 임신 중 930mg을 섭취한 산모의 아이들은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했지만 480mg을 섭취한 산모의 자녀들은 그 정확도가 떨어졌다.

스트럽 박사는 “모성의 콜린 섭취가 동물과 비슷한 주의력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이번 발견은 설치류에서 증명된 인지적, 신경보호적 모든 이점이 사람에게도 나타날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쥐와 관련된 이전 연구들은 엄마쥐 식단에 콜린을 추가했을 때 새끼 쥐에게 장기적인 인지적 이점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캔필드는 “이번 발견은 임신 중 콜린 섭취의 효과가 어린 시절까지 이어져 아이의 인지 발달 과정을 프로그래밍하는 역할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는 미 실험생물학회연합 학술지 《FASEB 저널》에 실렸다. 원제는 ‘Prenatal choline supplementation improves child sustained attention: A 7-year follow-up of a randomized controlled feeding trial’.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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