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일부러 걸린다고?…황당한 생각인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세지만 증상은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폭증하고 미국 등에서는 차라리 코로나에 걸린 뒤 회복해 강한 면역력을 갖는 게 낫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

하지만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는 게임이 아니며, 일부러 코로나에 걸리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고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는 자신이나 공중보건, 경제를 큰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하비세계보건연구소 이사인 로버트 머피 박사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왜 바깥에서 마음대로 활동하면서 코로나에 걸리려고 하면 안 되는지 물어온다”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백신을 맞았어도 코로나가 끼칠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모르며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해 유전적으로 더 나쁜 병에 걸리기 쉽다”며 “코로나에 일부러 걸리겠다는 것은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노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파이버그 의대 예방의학과 부학과장인 메르세데스 카네톤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높지만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파력을 막을 수 없다는 절망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네톤 박사는 “오미크론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의는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이 적다는 것이며,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잘 극복해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잘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입원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은 상당하며 감염된 사람들은 단기간 생계를 잃으면서 잠재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안전을 위해 미세과립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들과 1~2m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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