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05호 (2022-01-03일자)

키케로가 짚은, 인류의 고쳐지지 않는 6가지 실수

첫째, 다른 사람을 짓밟아야 자신에게 이득이 생긴다고 믿는 것.
둘째, 변할 수도, 고쳐질 수도 없는 일을 걱정하는 것.
셋째, 자신이 성취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우기는 것.
넷째, 별것 아닌 것에 끌리는 마음을 접지 않는 것.
다섯째, 마음을 발전시키고 다듬기를 게을리 하는 것.
여섯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믿고 그에 따라 살라고 강요하는 것.

어떤가요? 기원전 106년 오늘(1월 3일) 태어난, 로마의 사상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꼽은 ‘인류가 세기를 반복하면서 되풀이하고 있는 여섯 가지 실수’에 자유로운가요? 새해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실수들이 도드라질 것 같네요.

특히 여섯 번째 문제로 다투는 사람들도 있겠죠? 왜 사람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Delete’하고 자신의 생각을 ‘Ctr+C’해서 ‘Ctr+V’로 채우려고 할까요? 누군가 자신에게 그렇게 하면 버럭버럭 화를 내거나 속을 태울 것이면서.

미국의 인생 컨설턴트 데일 카네기는 “논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설득했다고 자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설득당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다투기 싫어서 물러서는 것일 뿐이지요. 누군가를 설득했다고 자랑하거나, 논쟁에서 이겼다고 으스대는 사람이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논쟁에서 승리할 수는 있지만, 공허한 승리에 불과하다”고 단언합니다. 그는 삶에서 지켜야 할 13개 덕목 가운데 두 번째 덕목으로 “침묵: 나와 남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말만 하고 경박한 토론은 피하라”고 정하고 이를 지키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토론도 하지 않아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민주사회에서 여러 이유로 공식적 토론은 필요할 것이고, 사적으로도 누군가와의 토론을 통해서 배우고, 상대와 교집합을 찾겠다는 겸허한 생각이 있다면 토론도 유익할 수 있겠지요.

피터 버고지언과 제임스 런지가 《어른의 문답법》에서 정리한 대로 ‘개싸움’이 아니라 ‘지적 토론’을 하려면 “상대방의 행동을 어떻게 할 수는 없으며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내 행동뿐”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자신이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겁니다.

새해에는 스스로 옳다고 우기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서 배우는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이에 앞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철저히 겸허한 자세로 지낼 수 있기를 아울러….

그러나 이렇게 사는 현인(賢人)보다 우중(愚衆)이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류는 늘 그래왔으므로 거기 지나치게 분노하거나 좌절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겠죠? 겸허하게, 수양하면서 사는 것이 비록 어려울지라도, 그 길을 가야겠죠?


[오늘의 음악]

새해 첫 근무일, 새해에 어울리는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캣 스티븐스의 ‘Morning has broken’입니다. 둘째 곡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영화 ‘로키’의 주제가였던, Survivor의 ‘Eye of the Tiger’입니다.

  • Morning has broken – 캣 스티븐스 [듣기]
  • Eye of the Tiger – 서바이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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