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자신에게 친절, 용서, 은혜 베풀기” 결심?

이처럼 힘든 시기에는 자기 자신에게 친절, 용서, 은혜를 베푸는 새해 결심도 괜찮다고 미국 노스웰 헬스의 수석 심리학자는 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몇 년 동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참 힘든 시기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해 결심을 하는 한 주로 접어 들었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말자.

미국 심리학회(APA)는 새해 결심을 하려면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제안했다. 자신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목표를 작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싶을 경우, 자신에게 처벌을 내리는 것처럼 식단을 구성하면 안 된다. 디저트를 자신이 즐기는 다른 것으로 바꾼다.

또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면 일주일 내내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주 3~4일만 헬스 클럽에 예약한다.

미국 뉴욕주 노스웰 헬스의 수석 심리학자인 제시 레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새해 결심과 스마트한 목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는데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고, 달성 가능하고, 현실적이고, 시간 제한을 둔 목표를 세워야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고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는 새해 결심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고 레빈은 밝혔다.

노스웰 헬스는 뉴욕의 대규모 병원 네트워크다.

그녀는 “우리는 모두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고, 몇 차례의 파동과 변이를 지켜봤고, 일상적인 생활방식을 바꿔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는 목표, 특히 건강 증진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생활방식의 변화와 함께 식단과 신체 활동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며, 정신 건강 목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PA에 의하면 상대적으로 더 일반적인 새해 결심을 하는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행동’만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건강에 해로운 여러 가지 행동을 하나씩 건강에 좋은 행동으로 바꿔 나간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건강에 해로운 모든 행동이 자연스럽게 바뀐다.

또한 금연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지원 그룹 등과 경험을 공유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험의 공유는 건강에 좋은 생활방식으로의 이행을 훨씬 더 쉽고 덜 위협적인 과정으로 만들어 준다.

완벽에 이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작은 실수가 정상이다.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자신을 돌봐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압박감에 짓눌려 스스로 목표에 이를 수 없다고 느낀다면 전문적인 도움의 요청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는’ 목표 등 좀 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업무 시작 전에 커피를 다 마시자. 가족의 저녁 식사 요구가 옳다고 생각되더라도 잠시 멈추자. 그렇게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자.

또 다른 목표로, 감사한 일을 매주 세 가지 기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감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최근 연락이 뜸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은 또 어떤가?

레빈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됨에 따라 우울증, 불안 장애, 약물 남용 등 발생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녀는 “변하는 환경 속에서 정신적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에, 2022년에는 우리 자신을 스스로 가혹하게 비판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심리학자 레빈이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를 통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우리 자신에게 친절, 은총, 용서를 베풀자. 이런 것들을 우리의 새해 결심으로 삼자.”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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