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흔한 가려움증? 뜻밖의 질병 징후 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겨울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 들면 수분과 피지 분비가 줄어 피부가 건조해 질 수 있다. 목욕 시 때를 밀거나 비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닦고, 목욕 후 3분이 지나면 피부 건조가 시작되므로 바로 보습제를 바른다. 하지만 뜻밖의 질병으로 가려움증이 지속될 수 있다. 어떤 병들일까?

1) 각종 피부질환

피부가 건조해진 것 외에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병이다. 포진피부염, 옴, 벌레  물림,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건선, 습진, 태선, 신경피부염 등이 다. 항문 가려움증은 직장항문질환이나 감염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치질, 세균감염, 칸디다 감염, 단순포진 바이러스 등의 감염도 항문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항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2) 철 결핍성 빈혈

몸속 철분이 크게 부족해지거나 음식을 통한 철분 섭취가 모자라면 생기는 병으로 가려움증이 같이 생길 수 있다. 빈혈은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다. 철 결핍성 빈혈은 가장 흔한 빈혈 형태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의 생산과 골수에서의 적혈구 생산이 줄어든다.

3) 갑상선 기능 저하증

몸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나는 병이다. 갑상선호르몬이 모자라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피부는 건조해진다.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으며 집중이 잘 되지 않아 기억력이 감퇴한다.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얼굴과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점액 수종으로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져 온몸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4) 당뇨병·당뇨병성 신부전증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당뇨병이 생기면 가려움증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당뇨병으로 인해 신부전증이 나타나면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당뇨병성 신부전증은 온몸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액 투석을 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20~50%에서 가려움증이 있다.

5) 악성 림프종(혈액종양)

몸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는 증상이 생긴다. 주로 목 부위, 가슴, 겨드랑이, 복부, 사타구니 부위의 림프절에서 나타난다. 통증 없이 림프절이 계속 커지면 반드시 혈액종양내과를 방문해 진료받는 게 좋다. 피부 가려움 외에도 발열, 수면 중 지나친 땀 분비, 체중 감소, 피로감, 피부 발진 등도 발생할 수 있다.

6)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황달

진성 적혈구 증가증 환자의 약 50%가 물과 접촉한 후 수 분 이내에 심한 가려움증을 경험한다. 만성적으로 적혈구가 늘어나는 이 질환은 피부 혈류량의 증가로 피부 표면 온도를 증가시킨다. 가려움증에 대한 최소한의 자극의 강도를 낮추기 때문에 가벼운 자극에도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얼굴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환자의 20~25%에서도 가려움증이 있다. 담즙의 흐름이 막히는 폐쇄성 담도 질환, 만성 간질환, 간경변증 환자에서 황달과 함께 몸 전체가 심하게 가려운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7) 가려움증 예방법

겨울 가려움증은 건조한 피부에 보습제를 하루에 수차례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습기가 없을 때에는 실내에 젖은 빨래나 물수건을 놓아두는 것이 좋다. 곰팡이 균의 감염이 없는 피부 가려움증은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가 효과적이다. 질병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려움증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를 사용한다. 화학섬유 등 자극적인 옷을 피하고 자꾸 긁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커피·초콜릿 등 카페인 식품,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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