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이 당뇨병 등 각종 질병에 미치는 악영향(연구)

잇몸병이 온몸에 질병을 부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잇몸병이 당뇨병, 정신질환, 자가면역 질환, 심혈관 질환, 대사장애 등 각종 질병에 미치는 악영향을 수치로 계산해 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병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 위험을 26%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고 작은 정신 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37% 높이는 것을 비롯해 자가면역 질환(33%), 심혈관 질환((18%), 대사장애(7%)의 발병 위험을 각각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잇몸병 때문에 걸리기 쉬운 질병의 사례로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심부전증, 뇌졸중, 혈관성 치매, 고혈압, 관절염, 건선, 우울증, 불안 장애, 심각한 정신 질환, 발기 부전 등을 꼽았다. 잇몸병이 거의 온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잇몸병은 각종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구강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풍치’라고도 하는 잇몸병(치주질환)은 초기엔 치은염, 후기엔 치주염을 일으킨다. 치은염에 걸리면 잇몸이 붉어지고 붓고 피가 난다. 또 치주염으로 악화하면 잇몸이 치아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고, 치아가 흔들거리고 빠질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잇몸병을 앓은 적이 있는 환자 6만 440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5만 명 이상을 3년 여 동안 추적, 비교 분석해 나왔다. 또 ≪영국의학저널(BMJ Open)≫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 등이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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