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등장으로 주목 받는 코로나 치료제들은?

[사진=JVM_PSW/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늘면서 새로운 도전과제가 생겼다. 기존 코로나 치료제들의 효과가 감소해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이 긴요해진 것.

미국에서는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가 코로나 감염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거나 입원할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표준 치료제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는 그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버드와 브리검 바이러스 전문 연구소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항체로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어렵도록 만드는 수십 개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 두 약제의 효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델타 변이가 절대적인 우세종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향후 몇 주 안에 오미크론이 주요 변이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영국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세 번째 항체치료제를 확보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치료제는 변이 가능성이 적은 바이러스의 부위에 결합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들보다 변이 발생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을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단, 미국은 현재 GSK 항체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보건복지부는 오미크론 감염으로 위중증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환자들을 위해 약을 비축해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고령의 나이, 비만, 심장질환, 당뇨, 면역체계 장애 등이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GSK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과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로, 오는 5월까지 200만 도스의 치료제를 더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화이자와 머크의 새로운 치료제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백신 접종만으로는 위드 코로나로 가는 추진력을 얻기 힘든 만큼, 새로운 치료제들로 관심이 쏠리는 것. 화이자의 치료제는 고위험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90% 가까이 억제했고, 머크 치료제는 위험률을 50% 감소시킨 결과를 보였다. 두 약 모두 경도에서 중등도 성인 환자에게서 그 효과가 확인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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