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35%에 달하는 패혈증, 몸에 이렇게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전 세계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이는 1100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매년 5000만 명이 패혈증에 걸리고 그중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주최로 열린 ‘세계 패혈증의 날 심포지엄’에서 임채만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사망률만 보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매년 2~3번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작년 초부터 심포지엄이 진행된 2021년 9월 초까지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약 450만 명이 사망했다.

임채만 교수에 따르면,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약 35%다. 전 세계 평균 사망률 24%보다 높다. 매년 국내에서 1만4000~5000명이 패혈증에 걸리고 약 2500명이 사망한다.

통계청이 12월 1일 발표한 ‘2020년 생명표’를 보면, 패혈증이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되면서 지난해부터 생명표에도 사인으로 추가됐다. 특히 남녀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패혈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남자와 여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1.9%, 2.7%로 전년 대비 0.3%p, 0.4%p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2%p, 1.7%p 늘어난 수준으로 주요 사인 중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 입원 환자에게 치명적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서 사망하는 경우, 패혈증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앤 위민스 병원, 듀크대 등 합동 연구진은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 568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70세로 절반 이상이 패혈증에 걸렸고, 200명가량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패혈증에 걸렸지만 사망하지 않은 환자는 100명 정도였다. 사망한 환자 가운데 항생제 조기 투여 등 적절히 조처했을 경우 증세가 호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36명이었다. 물론 패혈증에 걸린 환자 대부분은 고령인데다 허약하고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 전신에 걸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혈액에 미생물이 직접 침투하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체 일부에서 염증 물질이 만들어져 나타나기도 한다.

패혈증은 독립된 병이라기보다 주로 다른 병에 곁들어서 나타난다. 중이염이나 피부 화농증, 욕창, 폐질환, 충치, 담낭염, 신우염, 골수염, 자궁염 등의 질환이 있으면 패혈증이 나타날 수가 있다. 특정 신체 부위가 감염되어야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장기든 미생물이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병할 위험이 충분히 있다.

◆ 패혈증 대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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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는 오한 또는 발열, 빠른 호흡, 빈맥, 저체온, 출혈이나 홍반 등 피부 병변 등이 있다. 시간이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이 흐려지고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땀이 나거나 숨이 차고 추위를 느끼며 온 몸이 떨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있다. 2차 증상으로는 저혈압 청색증, 빈뇨무뇨, 황달, 심부전 증상이 동반된다.

패혈증에 걸리면, 원인균과 염증 반응이 혈액을 통해 모든 장기로 퍼진다. 즉, 빠른 시간 내에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증상은 전신으로 퍼지고 사망한다. 전신성 염증 반응 유무와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 연관성을 확인해야 한다. 혈액검사로 백혈구, 혈소판 등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한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 항생제 치료를 빨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하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패혈증은 모든 연령층이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입원한 고령 환자유소아 환자가 위험성이 높다. 그밖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 유전적 요인이 있는 환자, 침습적 시술이나 수액공급 위한 정맥라인을 갖고 있는 환자 또한 위험이 크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패혈증은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말하며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면서 패혈증으로 사망할 확률도 늘어났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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