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고 쓰라린 피부 쓸림, 부작용 예방하려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끼리 서로 맞닿고, 피부와 옷이 마찰하면 쓰라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진과 비슷한 이러한 염증을 피부쓸림, 의학적으로 ‘간찰진’이라고 한다. 이는 사타구니, 겨드랑이, 가슴 아래, 허벅지 사이 등 땀이 쉽게 고이는 피부 주름에서 흔히 나타난다. 환부는 빨갛게 부풀어 오르거나, 가렵고 따끔거린다. 마찰과 습한 피부가 결합하면 미생물의 과잉 번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감염이 뒤따를 수도 있다.

피부쓸림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악화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피부과 카메론 로크사 교수는 “습기와 마찰로 인한 피부 손상이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땀으로 인한 소금은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피부과학회에 의하면, 더 심해지면 고통스러운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쓸린 부위가 극도로 자극되거나, 감염된 것처럼 보이거나, 5~7일 안에 호전되지 않으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미 건강매체 ‘프리벤션 닷컴’에서 피부 쓸림의 예방과 진정 방법을 소개했다.

피부 쓸림을 진정하는 방법

◆리페어 장벽 크림을 바른다 = 이는 피부가 과도한 수분을 잃지 않도록 돕는 보습제품으로 살이 쓸려 벗겨진 상처나 자극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방과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예일대 의대 피부과 모나 고하라 교수는 샤워 직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샤워 후 세심하게 관리한다 = 염증이 생긴 부위를 부드러운 바디 워시나 미온수로 씻으면 땀의 자극을 가라앉히고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몸을 말릴 때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는다. 이어 습기가 없어지도록 몇 분간 환부를 공기 중에서 말린다. 로크사 교수는 “선풍기나 드라이어로 말릴 수도 있다” 말한다. 끝으로 자극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인 석유 젤리나 아연 기반의 국소투여제를 바른다.

◆산화아연 연고를 바른다 = 마찰 부위에 기저귀 발진 연고에 많이 사용하는 산화아연이 들어간 제품을 하루 2번 바른다. 짓무른 피부와 손상된 피부 회복에 효과적이다. 단발성으로 보다 강한 제품을 원하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재를 하루 2회씩 3일간 바른다. 단, 기간은 2주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로크사 박사는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스트레치 자국이나 거미상 정맥류와 같은 잠재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의학적 방법을 찾는다 = 과도한 땀을 흘려 피부쓸림이 생겼다면 이는 다한증이라는 질환이 있는 것. 이 경우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다.

피부쓸림 예방법

◆마찰을 방지한다 = 쓸림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에 석유 젤리같이 끈적한 제품을 바르면 마찰을 줄일 수 있다. 펜실베니아대 의대 테미타요 오군레이 교수는 “실리콘, 밀랍, 시어버터가 들어간 제품도 동일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지성용 로션은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쓸림을 위해 특별히 제조된 제품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약 3시간 마다 다시 바른다.

◆땀억제제를 사용한다 = 고하라 교수는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것 중 하나는 허벅지 안쪽의 땀과 과색소침착을 예방하기 위한 땀억제재나 탈취제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색소 침착은 피부가 변색되는 것을 말한다. 땀 차단제인 염화 알루미늄이 함유된 땀억제제를 겨드랑이, 가슴 아래, 허벅지 안쪽 또는 사타구니 부분과 같이 습하기 쉬운 피부 주름에 발라볼 수도 있다. 운동 등을 하기 전에 환부에 가볍게 바른 뒤 말린다.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땀억제 물티슈도 있다.

◆보호복을 입는다 = 피부 쓸림에는 면 옷감이 적절하지 않다. 대신, 흡수력이 높지 않은 폴리에스터나 라이크라 같은 합성 원단을 선택한다. 솔기가 평평하거나 이음새가 없는 옷을 고르고 내부 상표는 제거한다. 무엇보다 가능한 한 빨리 땀에 젖은 옷을 벗어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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