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치료용 안약 ‘한 방울’ , 시력 향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최초의 노안 치료용 안약이 노안용 돋보기안경을 대체하게 될지 모른다고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4일(현시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월 FDA승인을 받고 지난 주 미국 내 시판에 들어간 ‘뷰티(Vuity)’는 눈에 한 방울 떨어뜨리면 15분 만에 가까이 있는 게 흐릿하게 보이는 노안현상이 사라지고 6~10시간 동안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

보통 40세 이상에서 발행하는 노안은 눈 속 볼록한 렌즈 모양의 수정체가 노화로 탄력을 잃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가까이 있는 글자를 볼 때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뷰티를 개발한 미국의 제약회사 앨러간(Allergan)에 따르면 진행형 질환인 노안 증세가 있는 사람이 미국에만 1억28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뷰티는 수정체의 탄력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을 수축시키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이라는 물질을 활용한다. 필로카르핀은 모양체 근육을 수축시키면 수정체가 두꺼워져 동공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동공 크기가 줄어들면 초점의 깊이나 시야가 확장돼 가까이 있는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노안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눈에 뷰티 한 방울을 떨어뜨리자 대부분 독서차트에서 3개 줄 이상 더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 시력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뷰티는 가벼운 노안에서 중간 정도의 노안까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0세에서 55세 사이에 효과가 가장 좋으며 65세 이후에는 효과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처음엔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임상시험 과정에서 두통과 눈시울 충혈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밤에 운전하거나 조명이 낮은 환경에서 활동을 할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근시와 원시 같은 다른 안구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CBS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한 달 분량의 안약이 약 8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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