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색이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날씨와 건강] 마스크가 자외선을 막아줄 것이란 생각은 금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보다 5~8도 높아, 아침 최저기온은 -2~7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로 예상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자.

☞오늘의 건강=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지 어언 2년이 되어간다. 마스크를 쓰는 게 오히려 편해져 화장이나 선크림 바르는 것도 잊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며 피부 문제가 생긴 사람도 많다.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긴 사람부터, 입 주변 피부의 주름이 유독 깊어진 것이다.

사실, 강한 자외선과 마스크 속 입김으로 높아진 온도는 피부 속 모세혈관을 확장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진피층의 탄력 세포가 파괴되며 피부 탄력은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난다. 한번 생긴 주름은 개선이 어려우므로 더 나빠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흰색 마스크와 검은색 마스크는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흰색 마스크는 자외선을 반사 시켜 마스크 주변 피부인 눈 주변이나 콧등에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흰색은 자외선을 포함해 모든 빛을 반사한다.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면 빛을 반사하고,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피부가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다.

반면 검은색 마스크는 빛 반사가 없어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어두운 색상일수록 밝은 색보다 자외선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자외선(UVB)을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검은색이 자외선을 흡수할수록 마스크 내부의 온도·습도는 올라간다. 이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쉽게 생길 수 있고, 높은 온도로 모세혈관이 확장되며 민감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크와 모자를 함께 쓰면 이마와 콧등 부분이 모자에 가져지고 볼과 턱은 마스크로 가려진다.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했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이럴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될까?

KF94 마스크는 대부분 SPF(자외선 차단지수)가 7 정도다. 자외선 차단제의 SPF가 50인 것을 생각하면, SPF7 정도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마스크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자외선을 차단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작으니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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