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짱이나 팔자로 걷는 아이, 걱정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신경 쓰이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걸음걸이가 이상하면 더 걱정될 수밖에 없다. 남들과 다른 걸음걸이가 아이의 성장 발달과 장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신생아의 다리는 O자형를 하고 있다. 점차 몸집이 자라면서 2세 이후 정도가 되면 다리가 일자로 펴진다. 3~4세가 되면 X형을 보이고, 6~8세에 자연스럽게 교정되면서 일자형의 다리 모습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만 2세 이하에서 O자형 다리를 보이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교정되므로 섣불리 보조기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지속적으로 아이의 걸음걸이나 다리 모양이 이상하면 소아정형외과에 데려가 커가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인지, 교정이 필요한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부모가 아이의 걸음걸이에서 눈치 챌 수 있는 이상점이나, 고려해 볼 만한 건강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다만 걸음걸이만 보고 부모가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무작정 보조기나 경락·추나요법 등을 받는 일은 없도록 명심해야 한다.

안짱 다리 걷는 아이 = 발끝 각도가 안으로 향하는 안짱 걸음을 하는 아이들은 발끝이 서로 걸려 자주 넘어지기도 한다. 아이 다리의 회전 성장이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정강이뼈 안쪽에 꼬임(회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두 돌을 지나면서 자연 교정이 되지만, 그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팔자로 걷는 아이 = 팔자 걸음은 발끝 각도가 밖으로 향해 있는 걸음을 말한다. 단순한 습관에 의해 형성된 걸음 걸이일 가능성이 많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간혹 다리에 이상이 생긴 탓에 의도적으로 바깥으로 발끝을 향하게 되는 수도 있지만, 대개는 바르게 걷는 습관을 들이면 교정이 가능하다.

까치발로 걷는 아이 = 어릴 때 까치발로 걷기는 것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일부 교정이 되고 일상생활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조산으로 태어났고 걸음마가 늦었는데 걸을 때나 뛸 때 항상 까치발을 딛는다면 뇌성마비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는 아이도 까치발로 걸을 수 있다. 커가면서 자연스레 교정이 되지 않는다면 아킬레스건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

발 가장자리로 걷는 아이 = O자형 다리를 가진 아이들이 발 가장자리로 걷는 경우가 많다. 안짱다리로 걸으면 무게중심이 발 바깥쪽으로 향한다. 이에 따라 가장자리에 힘을 주고 걷게 되는 것이죠. 대개는 특별한 문제없이 교정된다.

발 안쪽으로 걷는 아이 = 발 가장자리로 걷는 아이들과 반대 걸음이다. 이 경우는 평발을 가진 아기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발 안쪽에 무게중심을 실어서 걷게 되는 것이다. 평발은 일종의 성장기 변형에 해당한다. 아기는 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이 유연하기 때문에 평발을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이에 따른 걸음걸이는 평발이 변형되면서 자연스럽게 교정이 된다.

W자 다리로 앉는 아이 = 여자 아이들의 경우 다리를 바깥쪽으로 꺾어서 W자 형태로 앉기도 한다. 이는 정강이뼈 외에 허벅지뼈에 꼬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허벅지 꼬임(회전)이 남아 있으면 3~4세가 되어도 O자형으로 서거나 걸을 때도 발끝을 안으로 향한 채 걷게 된다. 이 또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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