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혈당이 높다면? 당뇨병 전 단계 탈출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으면 눈앞이 깜깜해지고 두려움이 몰려온다. 당장이라도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식단을 조절해야 할 것만 같다. 당뇨병 전 단계는 무엇이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 걸까?

당뇨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질환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시킨다.

당뇨병 전 단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다. 공복혈당장애는 공복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 수치까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내당능장애는 식후 혈당이 높은 경우다. 하지만 식후 혈당은 식단에 따라 달라지기에 정확한 측정을 위해선 포도당 부하 검사를 해야 한다.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가 모두 있는 사람은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2배로 높다.

당뇨병 전단계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한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는 기준은 ▼공복혈장포도당 100-125 mg/dL75 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199 mg/dL당화혈색소: 5.7-6.4% 일 때다. 당뇨병 전 단계에 속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생길 위험이 3~5배, 심혈관질환 위험이 2~3배 높다.

그렇다면, 당뇨병에 접어들지 않고, 당뇨병 전 단계에서 정상으로 내려오는 길은 없는 것일까?

운동이 살길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방법 중 하나는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다. 과체중 이상의 상태가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당뇨병 전 단계 관리지침에 따르면 비만한 경우 체중을 5-10% 감량하고 주당 150분 이상 빠른 걷기를 하면 혈당을 낮출 수 있다. 근육량을 늘리면 혈당조절 능력도 향상된다.

가장 중요한 식습관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적이다. 인슐린이 규칙적으로 일정량 분비돼야 혈당의 변화가 적어진다.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인슐린 분비는 늘어나고, 췌장의 베타세포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이는 혈당 수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저탄수화물, 고식이섬유 식사를 구성하자.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정제 탄수화물 흰 밀가루, 쌀밥 등의 섭취를 줄이고 현미, 귀리 등 잡곡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는 과일보다 견과류를 섭취하고 설탕이 들어간 믹스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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