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성탄절 선물’ 기대되는 까닭

[사진=BlackJack3D/gettyimagesbank]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조금씩 구름 끼겠다. 아침 최저 영하5도~영상 7도, 낮 최고 9~16도로 일교차 크겠다.

동해안과 경북 북동부 산지에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약간 세게 불겠기에 불조심해야겠다.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는 밤에 0.1㎜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또는 ‘보통’ 단계이지만, 경기 남부·충청권·대구는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듯하다.

오늘의 건강=인천 미추홀구 대형교회 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회의 외국인 예배에 참석했던 서울, 충북 등의 거주자가 코로나 환자로 확진된 뒤 역학적 관련자로 분류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델타 변이보다 최소 3배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다가, 예배 참석자들이 주로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외국인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그러나 남아공에서 속속 전해오는 소식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첫 검출된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전체 코로나19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전염력은 강하지만, 환자 증세는 델타 변이보다는 가벼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지, ‘인류의 재앙’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양분되고 있지만,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자로서 신중한 접근이 당연하지만, 오미크론이 성탄절 선물이 될 가능성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 정보 분석업체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상당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바이러스다. 감기는 200여 가지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데, 30~50%가 리노바이러스,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일어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왕관 모양의 바이러스’라는 뜻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명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므로 넓게는 감기 바이러스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감기 증세 외에 ‘중증 호흡기 감염’이라는 특징이 컸고, 이 때문에 희생자를 양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공에서 환자들을 진료한 의사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게 델타 변이와 달리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껏 서구 언론과 인터뷰한 남아공 의사들은 “두통, 현기증, 식욕감퇴, 체력저하, 기침 등 증세를 호소하지만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을 맞았지만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 “최소 38개 나라에 확산됐지만, 아직 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증세가 가벼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우세종이 되면, 인류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령층에게는 감기 바이러스도 때론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손을 제대로 씻는 등 코로나 방역수칙에 철저히 하면서 ‘진인사대천명’을 기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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