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실이 뇌졸중 호전… “증상 파악·병원 직행 중요”

[사진 = 가수 방실이/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15년 동안 뇌졸중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58세)가 “(병이 생긴 후) 누워만 있었는데, 지금은 80% 정도는 앉아 있다”며 호전된 건강 상태를 전했다.

방실이는 지난 2007년 뇌졸중(중풍)의 일종인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일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 출연한 방실이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방실이는 “(뇌졸중이) 15년 되다 보니, 근육이 빨리 안 살아나는 것 같다. 갑자기 좀 좋아졌다가, 다시 서너 달 안 좋을 때가 있다. 물리치료 선생님과 같이 운동한다. 그전에는 누워만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80%는 앉아 있다”고 했다. 방실이는 1986년 여성 3인조 그룹 ‘서울 시스터즈’ 멤버로 데뷔해 ‘서울탱고’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방실이의 투병을 계기로 뇌졸중의 ‘일반적인’ 증상·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뇌졸중의 원인 등은 방실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 뇌졸중은 어떤 병?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병이다. 시간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생명을 건져도 뇌의 일부분이 손상되어 반신불수, 언어장애, 시력장애 등 여러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  뇌졸중 원인은?

뇌졸중은 혈관 질환이다. 혈액 속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혈전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에 걸리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 뿐 아니라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뇌졸중은 유전성도 있기 때문에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에 혈관질환 환자가 있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 뇌졸중 증상은?

1) 몸의 한쪽 마비·감각 이상 = 팔과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은 대뇌에서 내려오다가 뇌간의 아랫부분에서 교차한다. 따라서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대개는 그 반대쪽에 마비가 온다. 손상된 뇌의 반대쪽 얼굴, 팔, 다리에 감각 장애가 생겨 저리거나 아플 수 있다. 걸을 때 자꾸 한쪽으로 쏠려 넘어질 수 있다.

2) 언어·발음 장애 = 갑자기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의 언어 중추는 90% 이상 좌측 대뇌에 있다. 좌측 대뇌에 뇌졸중이 오면 우측 반신 마비와 함께 실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 위치에 따라 글을 못 읽거나 못 쓸 수도 있다. 말을 할 수 있어도 혀, 목구멍, 입술 등의 근육이 마비되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다. 음식을 삼킬 때 어려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3) 시야·시력 장애 =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의 일부가 어둡게 보인다. 물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두 개로 겹쳐 보일 수 있다.

4) 어지럼증·두통·삼킴 곤란 = 어지럼증과 함께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이 있다. 두통도 심할 수 있다.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고 사레가 잘 든다. 침을 삼키지 못해 흘릴 수 있다.

◆ 119에 연락…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가 중요”

뇌졸중은 응급 처치가 중요하다. 뇌의 혈관을 수술할 수 있는 전문병원에 빨리 가야 생명을 건지고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119에 연락하면 차 안에서 전문인력이 응급처지가 가능하고 혈관 전문 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증상이 있는데 “쉬면 나아지겠지..” 집에서 머물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 예방법은?

요즘 뇌졸중이 늘고 있다.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관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갑자기 추운 곳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나 흥분도 조절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먼저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당장 끊어야 한다. 적당한 체중 유지도 중요하다.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짠 음식을 줄이며 칼륨이 많은 채소·과일을 적정량 먹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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