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잘 걸리는 잔병치레 1위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 중이염, 천식 등 아이들 잔병치레가 늘었다. 보통 아이들은 면역 시스템이 불안정해 만 4세가 될 때까지 잔병치레가 계속 이어진다. 4세 이후 호흡기와 흉곽의 모양, 근육의 강도가 성장하고 면역 기능이 안정되면서 잔병치레가 이전보다 줄어든다.

아이들이 작은 질병에 걸리는 것은 면역력을 키우며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세심한 관심과 철저한 예방이 있다면 충분히 줄여갈 수 있다. 다음은 아이들이 성장하며 자주 겪는 잔병치레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다.

1위 감기 = 평균 한달에 한번 걸릴 정도로 흔한 잔병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조금만 체온의 변화가 있어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3세 이하의 아이들은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걸릴 정도로 흔하다. 많은 소아과 의사들이 아이들의 가장 흔한 질병으로 감기를 꼽기도 한다. 자연 치유가 잘 되기도 하지만, 방심하고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생겨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감기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은 손씻기와 양치질이다.

2위 편도선염 = 5세 이전에 자주 나타나는 잔병
편도선염에 잘 걸리는 어린이는 고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자칫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기도 한다. 편도선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어 몸의 저항력이 커지는 5세부터는 잘 걸리지 않는다.

3위 장염 = 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염 흔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장염은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이 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다. 변에 코나 피 같은 것이 나올 때 세균성 장염을 의심할 수 있다. 만일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아이들이 처지거나 탈수현상을 보이면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 응급시에는 전해질 음료를 먹이는 것이 좋으며, 설사 시 수분 공급이 바로 필요하다.

4위 소아천식_ 예부터 흔한 잔병, 기도가 약한 경우 더 잦아  
소아천식은 예부터 아이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커가면서 자연스레 치료되는 경향이 있지만, 선천적으로 기도가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은 계절에 따라 습관적으로 소아천식을 앓을 수 있다. 선천적 원인 외에도 집 먼지, 담배연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 수영이나 체조 등 운동이 가능한 연령이라면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5위 알레르기성 비염 = 코 자극되는 환경이 위험 높여
알레르기성 비염은 부모의 세심한 관심에 따라 걸릴 위험이 달라진다. 그만큼 주변 환경이 중요한데요. 성장 중인 아이들의 기도는 성인에 비해 좁다. 코는 흡입되는 공기를 가열, 가습 해주고 걸러줄 뿐만 아니라 수분을 보존해 주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실내 생활에서 코를 자극하지 않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6위 중이염 =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증세 키워
아이들의 경우 귀에 병이 생겨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아직 자신의 몸 상태가 어떠한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서 중이염의 증세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중이염이란 중이와 코의 뒷부분사이를 연결하는 공기통로인 이관의 점막이 부어서 막히면서 생긴 염증이다. 아이가 손으로 귀를 자주 비비거나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을 취하며 보채고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7위 아토피성 = 집안 환경과 밀접한 영향
아토피성 피부염 역시 아이를 키우며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의 하나다. 아이들 피부는 어른과 달라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고 짓무르거나 부르트는 정도도 어른보다 심하다. 생후 6개월부터 심하게 증세를 보이다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데, 주로 팔, 다리 등 살이 접히는 부분에 염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것이 좋으며, 집 먼지 등 청결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8위 기관지염 = 기침 심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기관지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은 기관지에 빠르게 생긴 염증으로 흔히 모세기관지염이 있다.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쌕쌕거리는게 주요 특징이다. 가래가 끓고 콧물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성은 급성 기관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만성으로 된 경우다. 증상으로는 주로 밤에 잘 때 기침을 한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높여주고 탈수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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