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불안장애 정확하게 감지한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가전을 넘어 정신건강과 웰빙 프로그램에 활용될 전망이다. AI가 90% 넘는 정확도로 불안의 행동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객원교수인 사회심리학자 굴나즈 안줌은 “팬데믹이 시작된지 2년, 게다가 기후 재앙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 연구는 AI가 누군가가 불안해하는 신호를 인식하는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측정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

안줌 교수와 파키스탄 카라치의 경영학연구소 니다 사다프 칸, 사이드 가니 등 연구팀은 사용자 행동 인식(Human Activity Recognition) 연구를 위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센서를 착용하고 특정 순서로 일련의 활동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멍하게 있기, 손톱 물어뜯기, 손가락관절 꺽기, 손가락으로 탁자 두드리기 등 전형적인 불안 표시 동작의 행동데이터 세트를 만들어 센서가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행동은 딥러닝 알고리즘과 계산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용해 분석됐다.

미국정신의학회에 의하면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형태의 정신장애로 성인 중 30%가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AI가 불안 장애와 같은 심리적 장애의 분석, 진단, 치료,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의 목표는 불안 장애의 식별,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정신 건강의 향상을 위한 지평을 넓히는 것. 안줌 교수는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임상 연구와 실무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니다 사다프 칸은 AI와 센서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정신적, 감정적, 행동적 장애와 관련된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의 암묵적 행동을 이해하고 전반적으로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분야를 한층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사이드 가니는 “AI의 응용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 불안과 관련된 행동을 감지하기 위해 동작 센서를 사용한 이번 연구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연구는 《퍼베이시브와 모바일 컴퓨팅》에 실렸다. 원제는 ‘ADAM-sense: Anxiety-displaying activities recognition by motion sensor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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