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었을 때 온찜질?…응급처치법 바로 알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코피가 터지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올바른 응급조치를 하려면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코피 염좌 화상 등이 발생했을 때 잘못된 응급조치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 닷컴’이 응급처치방법에 대한 오해를 정리했다.

오해 1: 코피를 멈추려면 머리를 뒤로 젖혀라.

뒤로 젖히면 피가 목구멍으로 흘러내려 위를 자극하고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쉬며 10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다. 도중에 코피가 멈췄는지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한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압력이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다.

코피는 겨울에 더 흔히 발생한다. 실내의 더운 공기가 민감한 콧속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코를 많이 푸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습기를 사용하면 콧속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오해 2: 화상을 입었을 때 바셀린이나 버터를 바른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 피부 열기를 빠르게 식히는 것이 손상을 줄이는 열쇠다. 바셀린이나 버터 같은 기름진 물질은 피부에 열기를 가둘 수 있고 감염 위험을 높이는 박테리아를 유입시킬 수 있다. 미국응급의학회 대변인 션 맥간 박사는 20분 동안 화상 부위에 차가운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추가적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가벼운 화상은 집에서 치료할 수 있지만 눈 입 손 생식기 부위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해 3: 저체온증은 바깥 날씨가 추울 때만 발생한다.

저체온증은 실내에서도 생길 수 있고, 기온이 화씨 40도 이상(섭씨 4도)에서도 걸릴 수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저장에너지를 모두 사용했을 때 일어난다.

매우 추운 날씨에 흔히 발생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거나 습한 날씨에는 극히 낮은 온도가 아니라도 발생할 수 있다. 열 손실은 공기보다 물을 통해 20배 이상 더 빨리 일어나기 때문이다. 노인과 아기들은 체온 조절을 잘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저체온증은 떨림으로 시작해 신체 장애, 방향감각 상실, 의식 상실로 진행된다. 몸이 떨릴 때는 따뜻한 음료와 포근한 담요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오해 4: 관절을 삐었을 때 온찜질을 한다.

열이 아니라 얼음이 필요하다. 얼음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반면, 열기는 그 부위로 혈류를 몰리게 해 붓기를 더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하루나 이틀 동안 하루 4~8회씩 20분간 냉찜질을 권한다. 2~3일 후 붓기가 사라지면 약하게 열을 가해도 좋다. 이때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치유 과정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온찜질은 근육 경련, 관절염 통증, 오래된 부상에도 효과적이다.

오해 5: 정확히 하지 않으면 흉부압박은 위험할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에 의하면 심폐소생술이 즉시 시행되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두 배 또는 세 배가 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배웠다면 누군가가 의식이 없거나 숨을 쉬지 않을 때 119에 전화를 걸고, 즉시 흉부압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피해사례를 연구한 결과, 주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26건 중 3건 만이 합병증을 일으켰다. 합병증도 치료를 요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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