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위치 정확히 포착…새 조영치료제, FDA 승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난소암 수술 도중 암 병변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조영치료제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미국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타깃 래보라토리스’가 개발한 제품명 ‘사이탈룩스(Cytalux,약물명 Pafolacianine)’다.

난소암은 세포막에 엽산 수용체 단백질을 과도하게 생성시킨다. 사이탈룩스는 이들 단백질과 결합하면 빛을 발한다. 수술 1시간~9시간 전 사이탈룩스를 정맥주사로 60분에 걸쳐 주입한 뒤 수술 도중 근적외선 형광영상시스템으로 비추면 난소암의 병변 위치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난소암 제거 수술은 수술 전 영상촬영과 수술 도중 일반조명 아래의 육안 검사 아니면 촉각검사에 의존한다. 사이탈룩스를 사용하면 수술 과정에서 육안과 촉각으로 찾아내지 못하던 종양까지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특수의학실 알렉스 고로베츠 박사는 설명했다.

FDA의 승인은 33세~81세 여성 134명을 대상으로 사이탈룩스를 1회 투여한 뒤 난소암 제거수술 을 받을 때 정상 조명과 형광 조명 아래서 암 병변을 식별하게 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임상시험 여성의 약 27%는 표준 육안 검사나 촉각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암 종양이 적어도 하나 이상 검출됐다.

사이탈룩스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복통, 홍조, 소화불량, 가슴 불편, 가려움, 과민증이 있다. 임산부에게 투여될 경우엔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또 사이탈룩스 투여 전 48시간 이내에 엽산(folate와 folic acid 둘 다)이나 엽산 함유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난소암 신규 환자는 2만1000여명,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3000여명으로 추산됐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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