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오이는 따로…과일·채소 보관하는 과학적인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일이나 채소는 매번 소량씩 구매하기보다 충분한 양을 사두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 보관하게 되면 상하기 전에 제때 먹지 못하고 결국 음식물쓰레기만 늘어나는 일이 생긴다.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맛있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 미국 온라인 건강 포털 웹엠디(WebMD)에서 소개했다.

토마토와 오이는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
일부 과일과 채소는 숙성을 촉진시키는 에틸렌이라는 가스를 방출한다. 따라서 에틸렌을 만들어내는 과일이나 채소를 에틸렌에 민감한 식품과 함께 보관할 경우 숙성과 노화를 촉진해 쉽게 부패될 수 있으므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

에틸렌을 방출하는 식품에는 △사과 △멜론(cantaloupe) △아보카도 △배 △토마토 △바나나 등이 있으며, 에틸렌에 민감한 식품에는 △망고 △아스파라거스 △복숭아 △양파 △가지 △포도 △오이 등이 있다.

녹색 잎채소는 씻어서 보관한다
시금치, 로메인, 상추와 같은 녹색 잎채소는 찬물로 씻은 후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시들거나 변색된 잎은 떼어내고, 야채탈수기를 이용하거나 털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종이타월로 느슨하게 감싼다. 비닐봉지나 용기에 넣어 밀봉한다.

왁스 성분은 먹기 전에 씻는다
많은 과일과 채소, 특히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과일과 채소는 겉면에 수축을 방지하는 천연 왁스 성분이 있다. 일부 농작물은 인공 왁스를 입히기도 한다. 먹기 직전에 씻어내도록 한다. 왁스층은 채소나 과일이 멍들거나 일찍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왁스 코팅이 된 작물에는 사과, 레몬, 오렌지, 오이, 피망, 감자, 가지 등이 있다.

당근은 초록잎을 잘라낸 후 보관한다
당근의 초록잎은 나머지 부분의 영양분과 신선함을 흡수한다. 보관하기 전에 초록색 윗부분은 잘라낸다. 손질한 당근은 비닐봉지에 느슨하게 넣어 신선칸에 냉장보관한다. 몇 주 간 보관이 가능하다. 초록부분으로는 페스토, 치미추리를 만들거나 샐러드 토핑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바나나는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는 갈변 속도가 빨라진다. 다른 농산물과는 따로 보관한다. 알맞은 정도로 익었을 때 냉장보관하면 저장 수명을 며칠 더 늘릴 수 있다. 껍질은 얼룩덜룩하게 변하더라도 맛은 유지할 수 있다.

생강은 얼린다
생강은 냉장고에서 몇 주간 보관이 가능하다. 더 오래 사용하고 싶으면 냉동칸에 보관한다. 작게 썰거나 갈거나 슬라이스로 잘라서 보관한다. 껍질은 벗기지 않아도 된다. 호일로 싸거나 냉동백에 넣어 공기가 닿지 않도록 한다. 최소 3개월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양파는 공기가 통하도록 한다
양파를 썩지 않게 보관하려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한다. 랩에 싸지 말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구멍이 뚫린 메쉬백에 들어있는 양파를 구매했다면 팬트리에 있는 고리에 걸어두면 된다. 깨끗한 스타킹을 이용해 공기가 통하는 보관 주머니를 만들 수도 있다. 양파 하나를 넣고 그 위를 묶은 다음 하나를 더 넣는 식으로 보관하면 된다. 자른 양파는 냉장고에서 며칠 간 보관이 가능하다.

베리류는 차게 보관한다
딸기는 여름에 수확하는 작물이지만 사실 추위에 강하다.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블랙베리는 약 4℃ 혹은 0℃에서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그러면 저장수명이 길어진다. 습기에 닿으면 빠르게 흐물해지거나 상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씻어야 한다.

버섯은 통풍이 되는 곳에 보관한다
버섯은 과일이나 채소가 아니라 사실 곰팡이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구멍이 많아 공기가 잘 통하는 종이백에 담아두면 좋다. 습기를 머금을 수 있는 비닐 포장은 피한다. 냉장고에서 최대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요리하기 직전에 흐르는 찬물에 헹군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