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OO 때문에 섭식장애 늘어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폭식과 거식 등 여성의 섭식 장애는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부정적 신체 이미지로 고민하는 것은 여성만이 아니다. 미국섭식장애협회(NEDA)에 의하면 섭식장애를 겪는 약 3명 중 1명은 남성이다.

남성의 섭식 장애가 늘고 있다. 사회적 시선때문에 섭식 장애를 겪으면서도 문제를 부인하고 치료 받기를 주저하는 남성이 많다. 의료진도 섭식장애를 주로 여성만의 문제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듯이 남성의 섭식장애를 정신건강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주변의 이해를 얻는데 중요하다. 미국 건강 미디어 ‘헬스라인 닷컴’이 남성의 섭식장애 문제를 살펴보았다.

<남성 섭식장애는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으로 여성의 섭식 장애는 날씬한 몸매를 위한 체중 감량에 대한 욕구와 관련이 있다.남자들은 다르다.

사춘기 섭식장애를 연구하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소아과 제인슨 나가타 교수는 “섭식장애의 전통적 증상으로 구토 단식 같은 극단적이고 건강에 좋지 않은 체중감량 행동을 떠올리지만 이상적 남성의 신체 이미지는 여성과 같지 않다”고 말한다. 되레 많은 남자들이 근육을 키우고 체중을 늘리는데 관심을 갖는다.

한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10대 소년 중 거의 3분의 1은 살이 찌고 싶다고 보고했다. 물론 남성들도 체중감량을 추구하는 사례가 있지만 약 4분의 1에 가까운 이들이 체구를 늘리기 위해 영양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식사를 더 많이 한다고 보고했다.

<남성 섭식장애가 증가하는 이유>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앱은 남성 섭식장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영화와 남성 잡지에서도 거대한 근육질 남성의 이미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근육질 체격을 접하면서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섭식장애가 늘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들은 잘못된 식이요법과 건강관리에 대한 강박관념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섭식 장애도 초기에 해결하면 신체적 정서적으로 완전 회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 남성에 특화된 진단 방법을 발견하고, 이 문제를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

<치료와 회복으로 가는 길>

섭식 장애는 잠재적으로 신체의 모든 장기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공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 남성이 직면한 신체 문제를 주목하고,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과 의료진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

또한 남성은 식이요법가 운동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정신적으로 고군분투하면서 고립감에 빠질 수 있다. 많은 남성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이해하는 것은 큰 힘이 된다.

남성에게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커질 수록 이상적 신체를 갖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섭식 장애를 정상화하려면 문제의 빠른 수용이 필수적이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동시에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첫 단추인 셈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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