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스냅챗 빠진 중년, 우울증 위험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에 해롭다는 얘기는 더는 뉴스거리도 아니다.

최신 연구를 보면 그 폐해는 애어른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중년도 SNS에 빠지면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사진 및 동영상 기반의 틱톡, 스냅챗 등에 빠진 중년은 더 그렇다.

연구진은 미국인 5400명을 상대로 정신 건강을 진단하는 설문 조사를 지난해 5월과 12월 두 차례 벌였다. 참가자는 평균 56세의 중년 남녀였다.

스냅챗을 이용하는 중년 가운데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한 이는 사진 공유 기반의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동년배보다 두 배, 틱톡의 경우 1.5배 많았다.

페이스북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35세 이하 청년 중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또래보다 2.5배 더 많았던 것.

연구진은 자신의 나이와 맞지 않는 SNS를 사용할수록 우울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측했다. 스냅챗 이용자는 대부분 35세 이하 청년이며, 틱톡은 더 어린 20대 안팎이 주축이다.

연구를 주도한 로이 페릴 교수는 “SNS가 우울감을 유발한다기보다는 SNS에 빠져든다는 것 자체가 우울감에 취약해졌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Association Between Social Media Use and Self-reported Symptoms of Depression in US Adults)는 ‘미국 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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