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쉬운데.. 가장 무서운 암이 된 ‘이 암’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암은 참 무서운 암이다. 췌장암보다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더 무서운 암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간암은 ‘가장 예방하기 쉬운’ 암이다. 다른 암들은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어 예방하는 게 어렵다. 아직도 발병 원인을 모르는 암도 많다. 반면에 간암은 위험요인을 차단하는 1차 예방이 가능하다. 위험요인이 생겼어도 간암으로의 진행을 중간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2차 예방도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매년 간암 환자가 쏟아진다.

◆ 충분히 예방 가능한데… 췌장암보다 사망률 높고, 환자 수 2배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순(남자)으로 높다. ‘최악의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환자 수는 2배다. 간암은 2018년에만 1만 5736명의 신규환자가 쏟아졌다. 췌장암은 7611명이다. 많은 간암 환자들이 치료가 힘든 상태로 암을 늦게 발견한다. 다른 암과 달리 충분히 예방 가능한데, 환자가 크게 줄지 않고 사망자도 많다.

◆ 백신만 맞았더라면… 간암 80%가 간염바이러스 때문

간암은 위험요인이 명확해 예방이 쉬운 편이다. B형 혹은 C형 간염바이러스, 알코올성 간염, 비알코올 지방간염 등이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간암이 70%, C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암이 10%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알코올(술)이 10% 정도, 나머지는 비알코올 지방간염, 선천성 간질환 등이다. 예방백신 접종만 철저히 하면 간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C형 간염바이러스는 백신이 아직 없다. 환자의 혈액과 체액 등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간암을 막아라”… 위험 징후 보여도 예방 가능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간경화)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이 질환들을 치료해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개발된 B형, C형 간염 치료제 일부는  뛰어난 간암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 만성 간질환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해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심한 피로감, 복부 팽만감… 증상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초기 간암은 증상이 없다. 복부 통증이나 덩어리 만져짐,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등은 간암이 상당히 진행해야 나타난다. 많이 진행된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별로 아픈 증상도 없었는데, 말기 간암이라니…” 놀라는 이유다. ‘침묵의 장기’인 간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 초기는 물론 중기에도 거의 증상이 없다.

◆ 증상 없는 간암… 초기에 진단할 수 있을까?

증상도 없는 간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을까? 병의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간암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간암의 원인인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여부, 술이나 비만 등에 의한 만성 간염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그 결과 위험요소가 없다면 특별히 간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암을 걱정한다면 주기적으로 간암 검진(간초음파 및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을 하면 간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여 완치할 수 있다.

◆ 간암 예방법… 블랙커피는 간암 예방에 도움

먼저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관리가 중요하다.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의사와 면담해 간 건강을 살펴야 한다. 건강 상태를 모르는 사람의 체액에 노출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술로 인한 간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비만에 의한 지방간이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하루 3잔 정도의 블랙커피는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커피에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 간 전문 학회나 우리나라 대한간학회는 만성 간질환자에게 간암 예방을 위해 블랙커피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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