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가속.. 세계 각국 다시 문 잠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된 새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벨기에서 첫 유럽 감염자가 나온데 이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도 확인됐다. ‘위드 코로나’로 신규 감염·중증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이미 홍콩, 이스라엘에서도 새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발견 이후 국경 전면 봉쇄를 선택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29일 0시부터 2주 동안 지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민 역시 입국 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조치 된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7일 NBC 방송에 출연해 “새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고, 감염자가 나온 벨기에, 이스라엘 등과 빈번한 왕래를 하는 만큼 (미국에서) 변이가 확산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날 오미크론이 발생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여행금지 권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세계 각국도 속속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등이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입국 금지 조치 등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새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경유지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도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을 확인해 탑승을 제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이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에 이어 5번째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WHO는 이 변이가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많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확산력이나 침투력 측면에서 더 강력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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