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악성 피부암도 제때 쉽게 잡아낸다(연구)

피부과 전문의가 악성 흑색종 등 피부암 검진을 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대폰을 활용하는 ‘환자 주도 감시(Patient-led surveillance)’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환자의 치료 후 추적관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됐다.

호주 퀸즐랜드대·시드니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흑색종 환자가 휴대폰으로 자신의 피부 병변(병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 영상을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내면, 치료 후 추적관찰이 훨씬 더 안전하고 편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8~2020년 휴대전화로 피부 자가검진을 하고, 정기적인 추적관찰 방문 때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환자 100명의 데이터를 평가했다.

퀸즐랜드대 보건의료연구센터 모니카 잔다 교수는 이 같은 ‘환자 주도 감시’ 그룹에 대한 무작위 예비 임상시험에서 피부과 전문의를 직접 찾는 추적관찰 방문 전에 새로운 흑색종 사례가 5건이나 발견됐다고 밝혔다. 통상적이고 정기적인  추적관찰 때는 새로운 흑색종이 3건 발견됐다.

잔다 교수는 ‘환자 주도 감시’ 그룹이 통상적이고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는 ‘표준치료’ 그룹보다 흑색종 진단에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자의 경우 진료 비용을 더 줄이고, 병원에서 먼 곳에 사는 환자들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대 공중보건대학 케이티 벨 부교수는 ‘환자 주도 감시’는 흑색종 환자가 자신의 피부 병변 영상 파일을 휴대폰에 첨부해 보내면, 피부과 전문의가 이를 신속히 검토하는 새로운 모델의 추적관찰 진료라고 설명했다.

인구 2580만 명의 호주에서는 매년 약 1700명이 흑색종으로 숨지고, 또 다른 약 500명이 다른 종류의 피부암으로 사망한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피부의 자가 검사법을 훈련시키고 ‘환자 주도 감시’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가 피부 병변을 제때 검토할 수 있게 하면, 훨씬 더 많은 흑색종을 일찍 자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회지(JAMA Dermat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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