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근무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집에 격리한 채 작업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있다. 소설가들이다.

 

코로나 19가 만연한 시절에 즈음하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가장 철저한 재택근무자작가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정리했다.

 

 

 

◆ 일찍, 중요한 일부터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일단 집필을 시작하면 매일 오전 6시부터 글쓰기 매달렸다. 그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서늘한 새벽에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몸이 훈훈하게 달궈진다”고 말했다.

 

보고서발표 자료 등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이른 아침에 시작하라. 동료들이 이메일이나 메시지, 전화를 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해두는 것이다. 그 후엔 동료들과 소통을 기다리며 신문을 읽어두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허드렛일을 할 수 있다.

 

 

 

◆ 루틴

작가들은 집필이 절정에 달하는 기간에는 군대를 방불케 하는 엄격한 루틴을 지킨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원고량을 채운다. 심지어 펜을 놓는 시간, 일을 마친 뒤 한잔 걸치는 휴식 시간까지도 거의 일정하다.

 

<권력과 영광>을 쓴 그레이엄 그린은 “연애마저도 나의 집필 계획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신경 썼다”면서 “집필 기간 중 연애는 점심시간 이후에만 했다”고 털어놨다.

 

<제5 도살장>의 작가 커트 보니것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힌 그의 하루 5분 단위로 쪼개진다. 오전 일정만 보면 이렇다. 새벽 5시 30분 기상, 8시까지 집필, 집에서 아침 식사, 10시까지 집필, 이후 수영 30분을 포함한 잡일, 11시 45분 귀가, 15분간 우편물 검토, 정오에 점심식사…

 

◆ 운동

<1Q84>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는 엄격한 운동식단을 유지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2004년 인터뷰에서 “글쓰기 모드로 접어들면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집필을 하고, 오후에는 10km를 달리거나 1.5km를 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정을 조금도 변화를 주지 않고 수행하다 보면 일종의 최면에 걸리면서 정신의 심연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이라는 적

혼자 일하면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는 탓에 페이스북, 채팅, 웹서핑 등에 빠져들기 쉽다. ‘인터넷으로부터 격리’ 효과적인 재택근무의 필수 요소다.

 

<런던, NW>의 작가 제이디 스미스는 스마트폰이 없다. <인생 수정>을 쓴 조너선프랜즌은 노트북의 랜 포트테이프를 붙이고, 와이파이가 안 되는 방에서 작업한다.

 

<리어왕>은 역병이 창궐하던 시절, 셰익스피어가 자가 격리 상태에서 빚어낸 역작으로 알려져 있다. ‘가디언’은 재택근무 기간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평소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 그런 작품을 읽으면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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