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때 폭음, 뇌 쪼그라들어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주가 가능한 법적 나이가 될 때, 기념하기 위해 술을 진창 마신 적이 있는가? 젊을 때라도 단 한 차례의 폭음이라도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진은 폭음을 하는 대학생들의 뇌를 스캔한 결과 좌우 대뇌 반구 사이의 소통을 담당하는 가장 큰 백질 구조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학술지 《음주 임상 실험 연구(Alcohol Clinical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는 나이는 21세다. 만 21세부터 술을 구입할 수 있고 음주가 가능하다. 21세 생일이 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는데, 흔히 폭음으로 이어지기 쉽다.

연구진은 이 연령대의 학생 52명을 모집해 이들이 21번째 생일을 맞기 11일 전과 생일이 지나고 4일 후 MRI 스캔을 실시했다. 이 중 일부를 대상으로 5주 후 한 차례 더 스캔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폭음 후 5주가 지난 시점에 뇌량에서 추가적인 구조상 위축이나 회복이 나타나지 않았다. 술을 마신지 5주가 지났지만 뇌에 가해진 손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단 한 차례의 극단적인 음주가 직후 (뇌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특히 이 때의 폭음으로 뇌량 후부와 중앙 부분의 부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연구 대상이 적었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학습 및 기억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 등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뇌 영역에서의 알코올 관련 손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남성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 소주 5잔(알코올 40g)이면 폭음으로 본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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