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식욕 늘어 과식하게 될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면 입맛이 돌아 더 많이 먹게 될까? 반대로 식욕을 누그러뜨려 덜 먹게 될까?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 2012년 영국 연구에 따르면 몇 시간 동안 지속하는 고강도 운동은 입맛을 잃게 한다. 이듬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더 허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으로 소비한 열량을 보충하려는 신체의 반작용이다.

기존 연구 대부분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젊은이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중·노년을 포함하고, 과체중이면서 활동량이 적은 ‘현실의’ 사람들이 적당한 강도로 운동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등 연구진이 18~55세 성인 남녀 24명을 살펴봤다. 참가자 모두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고, 운동량이 적었다.

참가자들은 연구실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어느 날은 조용히 앉아있고, 다른 날은 45분간 걷거나 근력운동을 했다. 3시간 후 연구진은 혈액을 뽑아 식욕 관련 호르몬을 측정하고, 얼마나 배가 고픈지 참가자의 주관적 느낌도 물었다.

점심시간에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뷔페를 제공했다. 라자냐, 샐러드, 롤, 탄산음료, 딸기 파운드 케이크 등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 몰래 그들이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 체크했다.

호르몬 분석만 보면 운동 후 식욕이 줄어야 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허기를 덜 또는 더 느낀다고 답하지 않았다. 점심 뷔페에서 섭취한 열량도 운동을 한 날이든 안 한 날이든 거의 같았다.

연구를 주도한 유타대 타냐 할리데이 교수는 “빨리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 정도는 식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운동하면 식욕이 늘어 과식할 수 있다는 건 기우”라고 말했다.

이 연구(Appetite and Energy Intake Regulation in Response to Acute Exercise)는 《스포츠의학 학회지(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가 싣고,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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