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운동 시작해도 치매 막는데 도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서도 파워워킹이나 자전거타기 등 중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그동안 나온 여러 연구에 따르면, 중년 이후의 운동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생 확률을 최대 4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이 내놓은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노년에 운동을 하더라도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후 장기 기증에 동의한 치매 없는 지원자들이 등록된 ‘러시 메모리 앤 에이징 프로젝트’에서 16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90세였다. 대상자의 약 60%가 사망 무렵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연구 결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너무 활성화되면 뇌에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의 상주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뇌의 잔해와 외부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활성화 된다”며 “하지만 너무 많은 활성화가 염증을 유발하고 뉴런을 손상시키며 뇌 신호 전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 수치가 낮은 것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현저하게 줄이는데 도움을 주었다”며 “특히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들에게 운동이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중을 낮게 유지하며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동맥에 플라크가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는 또한 노후에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는 뇌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Microglial correlates of late life physical activity: Relationship with synaptic and cognitive aging in older adults)는 ‘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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