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0% 감염된 ‘이것’? 위암 원인 중 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갑상선암에게 1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암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 순위 1위는 갑상선암(12%)이고 폐암이 2위(11.8%)를 기록했다. 위암이 3위(11.6%)를 차지했다.

위암은 위 속의 건강한 세포가 변하고 통제 불능으로 자라기 시작하면서 생긴다. 대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생존율이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위암은 위장에서 시작되어 간, 폐, 뼈를 포함한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퍼질 수 있다.

위암의 가장 흔한 종류는 위선암이다. 위암의 95%를 위선암이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위 내벽의 조직, 점액과 다른 액체를 만드는 세포에서 시작된다. 덜 흔한 종류의 위암에는 소화관 세포에서 시작되는 유암종과 위육종, 면역체계의 일부인 림프절과 연결되는 림프종 등이 있다.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다. 유전적으로 가족 중 누군가가 위암을 앓았거나 위 수술을 받은 경우,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악성 빈혈 (비타민 B12 부족으로 적혈구 수치가 매우 낮을 때), 가계성 대장 폴립증 (위나 결장과 같은 부위에 용종이 있을 때), 그리고 무산증 (소화액에 특정 산이 충분하지 않을 때) 과 같은 몇 가지 의학적 조건도 발병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헬리코박터균, 한국인 감염률 높아…

특히 한국인들에게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장기간에 걸쳐 위암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위장에 궤양과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일종으로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다양한 변종이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때문에 위와 관련된 진료를 받을 때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로 치료될 수 있는데, 이것은 1930년대보다 위암 발병률이 낮아진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위암 진단을 받은 부모, 형제, 자녀가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균을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화성 궤양을 앓고 있거나, 조기위암 수술을 한 이 등 일부 사람들은 헬리코박터균 제균을 하는 편이 좋다고 지적한다. 

많은 암들이 그렇지만, 위암은 특히 식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훈제 음식, 젓갈과 고기, 그리고 절인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위암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과체중일 경우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면 위암은 증상은 무엇일까? 위암은 어떤 증상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때로는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질 때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우선 아래와 같은 증상이 대표적이다.

• 피곤함
•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배부른 느낌
• 속쓰림, 소화불량
• 메스꺼움, 구토
• 설사 또는 변비
• 복통
• 이유없는 체중감량
• 배고픔을 느끼지 않음
• 피가 나거나 검은 대변

위암은 환자의 건강상태와 진행 속도에 따라 치료 경과가 크게 차이난다. 대부분의 경우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한다. 병원에서는 위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하거나 암이 퍼진 징후를 찾기 위해 몸의 다른 부분에서 림프절을 검사할 수도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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