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체중이 아기의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연구)
임신 전 산모의 몸무게와 아기의 특정 알레르기 질환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 데이’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8월 «소아 및 주산기 역학 저널»에 발표된 캐나다 오타와대 대학원생 세바스찬 스루고 연구팀의 논문은 2012년~201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난 아기 25만 명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산모의 임신 전 체중과 임신 중 체중 증가상황 그리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7살이 될 때까지의 병력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임신 전 체중이 비만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8% 더 높다는 걸 발견했다. 반면 피부염과 과민증(아나필락시스)에 걸릴 확률은 약간 낮게 조사됐다. 반대로 임신 전 저체중은 피부염의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 체중 증가와 소아 알레르기 질환 사이의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캐나다 공중보건국에 소속된 스루고 연구원은 “비만은 신체에 더 높은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이번 연구는 이런 염증이 자궁에 있는 아기에게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태아가 면역체계를 발달시키는 동안 생기는 염증은 잠재적으로 면역체계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이어지며 이는 나중에 알레르기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천식알레르기재단(AAFA)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미국인은 5000만 명이 넘는다.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연구원인 알레르기 전문의 크리스티나 포치-커렌 박사는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유전적 성향과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식은 알레르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같은 바이러스도 천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포치-커렌 박사는 여성의 경우 임신 중이나 갱년기 등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의 몸무게가 미래 아이의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쉽게 단언할 수 없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건강전환연구소 소장인 앨리슨 캐힐 교수는 과거에도 임신 중 신진대사의 이상, 건강 문제, 노출 유형 등 산모적인 이상이 자궁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사한 연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그 중에서도 임신 전의 체중증가가 태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지만 임신 중 다른 행동으로 인해 알레르기를 갖게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신체에 더 높은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이번 연구는 이런 염증이 자궁에 있는 아기에게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준다. 태아는 역시 엄마의 영향을 더 많이 받나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건강을 생각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