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먹고 생기는 변화.. ‘냉장 사과’가 단 이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과를 자르면 과육에 꿀이 찬 것처럼 투명한 부분이 생긴다. 이런 사과는 당도가 높아 ‘꿀 사과’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투명한 부분은 천연 과당의 일종인 ‘소르비톨’로, 햇빛을 잘 받아 특히 단 맛이 강하다. 몸에 좋은 과일의 대표 격인 사과를 더 달게 먹는 법은 없을까? 사과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사과를 더 달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과일은 미지근한 온도에서보다 차가운 온도에서 더욱 달게 느껴진다. 이는 과일의 단 맛을 내는 성분인 당의 형태 때문이다. 식품안전정보원(식약처)에 따르면 당에는 α(알파)형과 β(베타)형이 있는데 α형보다 β형이 단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미도가 3배 높다. 온도가 내려갈수록 β형이 늘어나 더 달게 느껴진다. 그러나 온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혀의 감각이 둔해져 단 맛을 덜 느끼게 된다.

사과는 냉장고 온도 정도로 적당히 차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가장 먹기 좋은 온도는 5~7℃다. 사과를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신선한 맛을 즐기려면 폴리에틸렌 필름에 밀봉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밀봉하면 수분 증발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보관 가능하다.

◆ 의외로 적은 비타민 C… 귤보다 크게 적어

사과는 상큼한 맛 때문에 비타민 C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다른 과실이나 채소에 비해 사과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지 않다. 각종 비타민이 조금씩 들어 있다. 사과(부사 기준) 100g에 있는 비타민 C는 4mg이다. 이는 귤(조생귤) 44mg, 키위 27mg에 비해 크게 적은 양이다. 비타민 C만 생각한다면 다른 과일을 먹는 게 낫다.

◆ 장 건강에 좋은 ‘펙틴’ 풍부… 변비, 설사에 다 도움

사과는 식이섬유인 펙틴(Pectin)이 많이 들어있다. 고기 등을 자주 먹어 장이 산성화되면 나쁜 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펙틴은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좋은 균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 펙틴은 점성이 있어 장내의 수분을 흡수해 크게 부풀린다. 단단해진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을 촉진한다. 변비뿐만 아니라 설사에도 도움이 된다. 단 변비일 때는 통째로 먹는 것이 좋지만 설사를 할 경우에는 갈아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 껍질째 먹는 게 좋은데… 혈당조절에 도움

사과에 많은 펙틴은 껍질 가까이에 들어 있다. 가능하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식초, 소금물 등에 담궜다가 잘 씻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사과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익으면서 과피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이다. 오히려 몸에 좋은 성분이다. 사과는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 중 하나다. 혈당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지 않아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 신선한 사과 선택법… “꼭지를 살피세요”

사과 꼭지가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다. 반면에 꼭지가 시들어 있고 가늘며 잘 부러지는 것은 수확한지 오래된 것이다. 사과 꼭지 반대 부위의 색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담홍록색으로 녹색이 사라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확한지 오래 된 사과는 표면에 끈끈한 느낌의 왁스질이 나올 수 있다. 이는 과실 자체가 노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신선도가 떨어진 상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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