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타민 D 결핍… 뜻밖의 원인은?

 

최근 비타민 D 결핍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추위를 피해 실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햇빛을 쬐는 시간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D 합성은 하루 20~30분 정도 햇빛만 쬐도 결핍을 막을 수 있다. 따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의 신경근육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칼슘을 공급하고, 뼈의 주요 성분인 인산칼슘을 만들기 위한 인의 사용도 조절한다. 비타민 D가 모자라면 혈액의 칼슘과 인의 농도가 낮아져 골격이 약화되고 압력을 이기지 못해 휘게 된다.

 

 

 

특히 암 예방에 도움된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와 국가암정보센터는 “비타민 D는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햇빛과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를 공급받는데, 피부 햇빛에 노출되면 콜레스테롤로부터 비타민 D가 합성되고 신장에서 활성화된 형태로 바뀐다”고 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긴 남학생은 짧은 남학생에 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영양학 연구팀이 경남 거주 중학생 91명을 대상(2017년6∼9월)으로 비타민 D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개재됐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소개했다.

 

 

 

조사한 중학생 모두가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 상태였다. 여학생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3.5ng/㎖)로 남학생(16.1ng/㎖)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으로 판정된다.

 

남학생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스마트기기 사용시간이 길수록 낮았다. 단백질-비타민 K-엽산의 취량이 많은 남학생일수록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높았다. 이는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비타민인데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 실내에서 오래 지낸 결과 비타민 D가 덜 합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외선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학생일수록 비타민 D 농도는 낮았다. 자외선차단제를 하루 1회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도 여학생(72.4%)이 남학생(27.2%)의 2.7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타민 D 영양 상태를 개선하려면 남학생의 스마트기기 사용시간과 여학생의 자외선차단제 사용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대신 옥외활동 시간은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비타민D 결핍 환자(2013~2016년)를 분석한 결과, 환자 9만여 명 가운데 40-60대 중장년층이 3분의 2를 차지했고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자외선 차단제의 영향도 거론했다.

 

 

 

노인들이나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결핍되기 쉽다. 햇빛 노출의 기회가 적을 뿐 아니라 신장기능의 저하로 비타민 D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춥더라도 하루에 20~30분 정도는 햇빛을 쬐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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