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기 ‘항생제 내성’ 맞설 영양소는?

[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 비타민D와 항생제

매년 11월 셋째 주는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World Antimicrobial Awareness Week)’이다. 2015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항생제 내성이 인류가 당면한 공중보건 위기라고 선언하며 항생제 내성의 사회적 인식제고를 위해 제정하였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코로나 19 이후 최대의 보건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생제 내성은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 및 항생제 사용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큰 이유이다.

항생제(Antibiotics)는 인체에 침입한 세균을 공격해 감염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다. 코로나 19를비롯해서 우리가 주로 앓는 감기, 독감, 비염, 기관지염, 인후염 등 바이러스(Virus)에 의한 병이나 무좀과 같은 곰팡이균(Fungus)에 의한 병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다.

세균, 바이러스 그리고 곰팡이균은 각각 치료하는 약이 다 다르다. 하지만 인간의 면역계에는 이 세가지 병원체를 모두 제거하는 카텔리시딘(Cathelicidine)이라는 생리적 항생제가 존재한다.

2006년 3월 미국 UCLA의대 연구진은 카텔리시딘 생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영양소가 비타민D라는 연구결과를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하였다.

면역은 비타민D의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이다. 면역계를 관리하며 급성 및 만성 감염증을 예방하거나 악화를 방지한다. 또한 비타민D는 인체 천연 항생제인 카텔리시딘을 생성시켜 독감, 인후염, 편도염, 중이염,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예방하거나 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항생제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햇빛 치료 또는 비타민D를 결핵과 같은 감염 치료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올해 3월 영국 사우스햄튼 의대 연구진은 세균 감염을 해결하고 항생제 사용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는 데 비타민D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양학회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했다.

또 2016년 9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진은 비타민D 보충으로 환자 당 20일에서 15일까지 항생제 소비를 현저히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학술지(Plos one)》에 발표했다.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은 2012년 12월에도 비타민D를 매일 4,000IU씩 복용하면 항생제 사용 일 수가 64%나 감소된다는 이중맹검에 의한 전향적 비교 임상 결과를 《영국의학회지(BMJ)》에 발표하기도 했다.

비타민D의 면역 기능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발표되고 있다. 지금처럼 면역이 우리 건강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 시국에 가장 값싸고 안전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면역 지킴이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비타민D 부족–결핍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항생제 내은 코로나 팬데믹에 가려져 있지만, 거의 모든 만성 질환 뒤에 숨어있는 진정한 팬데믹이다.

하루빨리 전 국민의 비타민D 수치(평균 16.1ng/ml)를 건강 수치(40~60ng/ml) 이상 달성하는 것이 항생제 내성 및 기타 여러 병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아 청소년은 매일 2000IU 그리고 성인은 매일 4000IU 이상 복용해야 한다. 개인마다 도달하는 수치가 모두 다르므로 1년에 한번은 꼭 비타민D 수치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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