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젊다고 방심 금물…의외의 유발 요인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눈은 자외선에 취약한 신체부위 중 하나다. 눈이 강한 자외선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눈 속의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여러 가지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인 백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의 수정체는 카메라로 비유하면 렌즈인데, 눈에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고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차단하고 초점을 맞출 수가 없어져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물체가 흐리게 보이게 된다.

보통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도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합병증으로도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눈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초기에는 약물을 사용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불투명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술 부위의 회복은 약 6주 정도 소요된다.

평소에는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 등을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의 밝은 화면을 장시간 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도 백내장 위험을 높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남기태 교수는 “백내장 발생 초기에는 수정체의 굴절력이 향상돼 일시적으로 근시가 교정되는‘제2의 시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서 시력은 급격하게 감퇴하고 사물이 이중이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