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와 향신료, 혈압 낮추는 데 도움 될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건강에 해롭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을 낮추기 위한 식이요법 지침에는 소금 섭취를 줄일 것이 포함된다. 대신 맛을 내기 위해 허브와 향신료의 사용을 권장하는데 그 건강상 이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새로운 연구에서 허브와 향신료가 풍부하게 들어간 식단이 혈압을 낮출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허브와 향신료의 장기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무작위 통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더 높은 수준의 허브와 향신료를 섭취하는 것이 24시간 혈압 측정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페니 크리스-에더톤 교수는 “일반적인 서양 식단에서 허브와 향신료가 보여준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놀라웠다”고 말한다. 나트륨, 알코올, 카페인과 같이 혈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 요인이나 칼륨, 마그네슘, 칼슘과 같은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다른 요소들에 대해 이미 알려져 있지만 허브와 향신료의 효과는 새롭다는 것.

◆ 3가지 테스트 식단과 혈압 개선 효과
지금까지 허브와 향신료의 혈압 감소 이점을 보여주는 임상시험은 없었다. 이번 연구에는 30~75세 6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1개 이상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과체중이나 비만에 속했다. 12시간 동안 금식한 뒤 공복혈액샘플, 혈관 검사 등 검사를 받고 24시간 혈압측정기를 착용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은 허브와 향신료의 하루 섭취량이 낮은 수준(0.5g) 중간 수준(3.3g) 높은 수준(6.6g) 3가지 식단 중 하나를 먹었다. 참여자들은 4주간 식단을 따랐고 그 사이에 2주간 휴식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높은 수준의 향신료 식단이 중간 및 낮은 수준의 향신료 식단보다 24시간 혈압 수치를 개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24시간 혈압 측정치가 병원에서 재는 혈압보다 심혈관 사망의 더 강력한 예측 지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혈관 건강을 개선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심혈관 위험이 높은 식단을 지키면서 허브와 향신료 섭취만 늘린다고 건강상 이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연구는 식단에 더 많은 허브와 향신료를 포함하는 것이 혈압 감소 측면에서 잠재적인 이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실렸다. 원제는 ‘Herbs and spices at a relatively high culinary dosage improves 24-hour ambulatory blood pressure in adults at risk of cardiometabolic diseases: a randomized, crossover, controlled-feeding study’.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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