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있으면 커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활력소이기도 하지만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자극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심장건강의 잠재적 적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커피는 과연 심장에 나쁠까? 이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심실조기수축(PVC)처럼 심장의 정상적 리듬에 교란이 발생하는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심장에 크게 나쁘지 않다고 미국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 데이’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4일 미국심장협회(AHA) 온라인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팀의 연구결과이다. 연구진은 커피를 마시는 미국 성인 100명을 모집해 2주 이상 커피를 잔뜩 마시거나 마시지 않게 무작위로 배정하고 시계대용 건강체크기 핏빗과 심장모니터, 혈당추적기 등을 통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추적했다.

그 결과 커피 복용이 심장 위쪽에 위치한 심방 내에서 불규칙한 리듬을 만드는 심방세동을 일으키진 않지만 심장의 아래에 위치한 심실의 불규칙한 박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커스 교수는 “무작위로 커피를 마시게 된 날 커피 복용자의 심실 수축이 약 50% 더 많았는데 이는 PVC의 초기 증세로 간주 된다”며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PVC 수치가 두 배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PVC수치 증가는 일반적이어서 보통은 무해한 것으로 간주된다. 문제는 PVC증세가 심한 사람이 커피를 마시게 되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심방세동을 우려하는 사람은 걱정하지 말고 커피를 마셔도 되지만 PVC 증세가 있는 경우는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마커스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평균 연령 38세로 비교적 젊었고 건강한 체질량지수(BMI)를 지닌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마커스 교수는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개인적 우려가 있다면 반드시 의시와 상담하라”고 덧붙였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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