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미세발암먼지 공습... 보건마스크 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 마스크 대신 KF80 이상 보건마스크 쓰고 나서야겠다. 주말에 중국에서 몰려온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쌓여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광주 등에선 미세먼지 ‘나쁨’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아 좀 더 확실한 방어체제 갖추는 게 좋겠다.

아침 최저기온 0~10도, 낮 최고 13~19도로 어제보다 아침엔 약간 쌀쌀하고 낮은 더 포근해서 일교차 더 크다.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

오늘의 건강=코로나19 탓에 미세먼지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진 듯하다. 최근 계속 북쪽에서 된바람 불어온 데다 중국과 호주의 분쟁으로 화력발전소 가동이 잠시 주춤해 미세먼지 지수가 낮게 유지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공해 상 포대갈이 거래로 석탄을 확보하고 자국 석탄생산량을 늘리면서 화력발전소가 다시 가동되기 시작한 탓에 하늬바람 불면 경계 태세에 들어가야 한다.

코로나19가 당장 건강을 위협한다면, 미세먼지는 지금뿐 아니라 계속 몸을 상하게 하는 발암물질이므로 경계 늦춰선 안 되겠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폐에서 심장을 거쳐 온몸을 돌며 구석구석의 세포를 파괴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독성물질’이다. 심장혈관병과 뇌졸중도 유발하며 관절염도 악화시킨다. 성기능과 인지기능도 약화시키며 머리에 내려앉은 미세먼지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손상시켜 탈모를 촉진시킨다. 담배 이상의 독성물질인 셈이다. 최근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저체중아 출산 및 성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부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늘 같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 자제하고, 귀가할 때에는 밖에서 먼지 털고 양치질과 샤워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꼭 KF 80 이상의 보건 마스크를 써야 하고, 하루 쓰고 나서는 바꿔 써야 한다. 어제 쓴 천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다소 낮출 수는 있겠지만, 미세먼지의 독성을 예방하는 데에는 효과가 적다. 야외 운동도 가급적 피하고, 꼭 해야겠다면 KF80 이상의 보건 마스크 꼭꼭 써야겠다.

방역당국도 우려하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야외에서 음식 먹거나 술 마시는 사람 적지 않은데, 오늘 같은 날엔 야외에서 음식 먹으면 흡연, 과음 이상의 피해가 쌓인다.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시베리아나 북태평양이 아니라 서해에서 바람이 불면 가급적 외출 삼가고 집안에서 물걸레 청소 자주 하고 스스로를 보호해야겠다. 환기는? 그래도 요리 후나 먼지 일어난 뒤에는 창문 열어서 환기하고 물청소로 먼지 닦는 것이 창문 닫아놓고 지내는 것보다는 좋다는 것이 환경의학 전문가들의 견해.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건강을 위해선 필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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