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 진짜 ‘0Kcal’ 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로 칼로리를 앞세워 광고하는 식품이 부쩍 늘어났다. 매콤한 소스부터, 톡 쏘는 콜라와 사이다, 맥주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는 정말 0Kcal일까? 우리 몸속에서 흡수되진 않는지, 주의 점은 없는지 알아보자.

제로 칼로리는 0Kcal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르면 일정량 이하의 열량을 가진 식품은 임의로 무열량 혹은 저열량이라는 ‘영양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다. 식품 100ml 당 4kcal 미만일 때 제로 칼로리라는 표기를 할 수 있다.

즉, 제로 칼로리도 아주 적은 양의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몸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더 크기 때문에 ‘0’칼로리라고 표기하는 걸 허용한다.

그렇다면 제로 칼로리 식품은 어떻게 낮은 칼로리를 유지하며 ‘맛’을 내는 것일까?

바로 다음 같은 감미료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설탕초로 불리는 국화과 식물로 천연 감미료이다. 2008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이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설탕 대체재이다. 설탕보다 단 맛은 더 강하고 칼로리는 1% 수준으로, 섭취해도 혈당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덕분에 커피믹스, 아이스크림, 소스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스테비아를 땅에 뿌린 스테비아 농법으로 재배된 토마토인 ‘토망고’도 큰 인기를 끌었다.

토망고는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어 혈압과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스테비아의 스테비오사이드는 혈액 점도를 낮춰 혈전을 예방하고 혈액의 흐름도 원활하게 한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 환자에게도 권하는 영양 간식이다.

하지만, 스테비아는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몸에 흡수되지 않기에 저혈당 환자의 경우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스테비아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50g 이하이다.

아스파탐

인공 감미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아스파탐은 설탕과 비슷한 칼로리를 갖고 있지만 단맛은 200배 강하다. 매우 적은 양으로 강한 단 맛을 낼 수 있어 저칼로리 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막걸리,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한 때 학계에서는 아스파탐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붉어졌다. 이에 지난 2010년 식약처는 ‘아스파탐에 관한 Q&A’ 자료를 발표했다. “아스파탐은 1일 섭취허용량을 지키면 안전한 감미료”라고 확인했다.

식약처는 아스파탐이 유엔 합동 식품 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에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인정받았고 미국, 유럽 등 2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며,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40mg/kg․ bw/day)을 성인 체중 60kg 기준으로 2400mg으로 제시했다.

또한, 아스파탐은 허용량 섭취 시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당뇨 환자가 설탕 대신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아스파탐 사용을 금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아스파탐은 아스파틱산과 페닐알라닌의 복합체이다. 페닐알라닌 분해 효소가 부족한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아스타팜을 섭취하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켜 주의해야 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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