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세계가 췌장암에 일제히 주목하는 이유

췌장암은 환자 사망률이 매우 높고, 통증이 아주 심한 악성 종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투병이 결코 만만치 않은 악성 종양이다. 미국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으나, 췌장암은 식도암·뇌암과 함께 사망률이 오히려 더 높아진 암에 속한다.

이 때문에 미국암학회(ACS) 등은 매년 11월을 ‘췌장암 인식의 달’(PCAM, Pancreatic Cancer Awareness Month)로, 11월 셋째 목요일을 ‘세계 췌장암의 날’(올해의 경우 11월 18일)로 각각 정했다. 이를 계기로 췌장암의 증상, 위험, 조기 발견의 중요성 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췌장암의 증상, 위험 인자와 예방’을 요약했다.

미국 ACS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6만 명 이상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이 가운데 80%(4만8000명) 이상이 숨질 것으로 예상된다. 췌장암은 미국에서 암 사망 원인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약 8000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이 가운데 약 7000명이 숨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1.4%로, 전체 암 생존율(70.6%)에 크게 못미친다.

췌장암은 통증이 매우 심한 종양으로 악명이 높다.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중 극심한 통증을 겪을 우려가 크다.

췌장암은 위의 아래쪽 뒤에 있는 췌장의 조직에서 시작된다. 췌장은 소화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고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을 방출한다.

췌장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암은 췌관 선암(PDA)이다. 췌장암의 징후와 증상은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결코 쉽지 않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화불량과 식욕 부진의 지속, 복통 또는 복부 불쾌감의 지속, 원인이 불분명한 몸무게 감소와 허리 통증, 황달, 붉거나 짙은 갈색의 소변, 갑작스러운 혈당 수치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흡연, 당뇨병, 만성 췌장염, 췌장암 가족력, 비만, 고령 등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 꼽힌다.

부모, 형제 등 직계가족 중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인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65세 이후에 췌장암 진단을 받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것도 위험 인자에 속한다. 이밖에 브르카2(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 린치 증후군, 가족성 형성이상모반증후군(FAMMM) 등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 증후군의 가족력도 췌장암의 위험 인자다.

이들 위험 인자 중 일부는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췌장암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활방식을 일부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담배를 끊어야 한다. 췌장암의 원인 가운데 약 3분의 1이 흡연이며,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 경우의 최대 5배나 된다는 분석도 있다. 당뇨병 환자도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기 위해 혈당 등의 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와 함께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야채, 과일, 통곡물이 풍부한 식단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걷는 등 본인의 체력에 맞게 운동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먹는 양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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